![[PD수첩] '돌나라 한농복구회'의 새천국, 브라질 '돌나라 오아시스 농장'을 나온 사람들의 증언](http://image.imnews.imbc.com/news/2022/society/article/__icsFiles/afieldfile/2022/09/06/PCA_20220831_81.jpg)
- 신도들은 교주를 친엄마, 친아빠, 낭군, 하나님 등으로 불렀으며, 교주와 여러 차례 성관계를 가졌다는 전 신도의 폭로
- 교주 박명호 씨 “말씀이 제게 임했어요. 네가 내 씨니 내 씨를 네가 퍼트려라.”
- PD수첩 한국 언론 최초로 돌나라 한농복구회 브라질 지부 내부 공개
6일 밤 PD수첩 <사라진 아이들과 비밀의 왕국>에서는 새천국을 건설하겠다며 브라질로 신도 1,000여 명을 이주시킨 ‘돌나라 한농복구회’와 교주 박명호 씨에 대해 취재했다. 과거 한국 사회에 논란이 되었던 이 종교단체의 존재는, 지난 4월 29일 브라질 현지 돌나라 한농복구회 농장에서 아동 다섯 명이 집단 사망한 사건으로 다시 알려지게 됐다. 사고 직후 ‘돌나라 한농복구회’에서 부모를 포함한 신도들은 감사 기도를 올렸으며 신도들의 기도 중 “어린 자녀들의 희생을 통해 돌나라가 똘똘 뭉치게 되었고 하나가 되었다”라는 등의 내용은 충격적이었다. 대체 돌나라 한농복구회 브라질 한인 집단 농장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PD수첩은 돌나라 한농복구회를 탈출한 제보자들을 만나 충격적인 증언을 확보했고, 브라질 현지로 직접 날아가 교주 박명호 씨가 세웠다는 새천국의 실체를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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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94년 박명호 교주는 신도들에게 긴급한 메시지를 전했다. 당시 신도였던 강준영(가명) 씨는 당시 상황을 기억했다. “(교주가) 북한에서 쳐내려온다. 하나님이 보호하는 고센 땅, 빨리 돈을 내서 고센 땅을 준비해 들어가자”라고 말했다는 것. 박명호 교주의 설교 이후 저마다 재산을 끌어 모은 신도들이 전국 각지의 농촌을 피난처로 삼아 모여들었다. 당시 신도들이 형성한 지역은 전국 10곳에 이르렀는데, 신도들은 자신이 거주할 마을을 직접 만들고 ‘한국의 농촌을 복구한다’는 뜻으로 명칭을 ‘돌나라 한농복구회’로 현재의 명칭을 정했다. 신도들은 그곳에서 공동체 생활을 하며 규율들을 의무적으로 지켜야 했는데, ‘돌나라’에서 규율을 어기면 신도들은 가차 없이 추방됐다.
돌나라에는 유치원생과 초등학생들이 다니는 ‘산청학교’와 중고등학생들의 ‘마근담’ 대안학교를 자체적으로 운영했다. 신도들의 2세들을 교육하는 기숙학교로 새벽 4시경에 예배로 하루를 시작해 오전에 교주의 설교 영상을 보고 오후에는 마을의 농사일을 하는 식으로 수업이 진행됐다. 학교는 허락하지 않는 외부 문화에 대해 학생들이 접근하지 못하게 금지했다. 이를 어기면 처벌이 따랐다. 김정석(가명) 씨는 “외부 문화를 접한 사람들은 교주에게 보고를 하면 몇 대를 때려라, 금식을 시켜라 등 직접적인 지침이 내려왔다”라고 전했다. 또한 김진태(가명) 씨는 “얻어맞고 나면 방에 들어가서 친구들이 팬티를 벗겨요. 하도 많이 당하니까. 살과 같이 터져서 안 떨어져요”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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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나라의 찬송가에는 여러 사랑 표현이 등장하는데 “여보 사랑해요. 영원토록 원자씨를 낳아드릴게요”라거나 “서방님, 여보야, 낭군님, 진짜 최고” 등의 표현이었다. 여기서 서방님, 여보야, 낭군님은 모두 교주 박명호 씨를 부르는 호칭이었다. 정일배 종교 전문 변호사는 “자기가 성관계를 통해서 마치 세례를 주듯이. 그 교리로는 더 이상 확장하기 어렵죠”라며 교주 박명호 씨의 성추문 논란은 그가 본거지를 브라질로 옮긴 결정적인 이유였을 거라고 견해를 밝혔다.
![[PD수첩] '돌나라 한농복구회'의 새천국, 브라질 '돌나라 오아시스 농장'을 나온 사람들의 증언](http://image.imnews.imbc.com/news/2022/society/article/__icsFiles/afieldfile/2022/09/06/PCA_20220831_84.jpg)
취재한 바에 따르면, 돌나라 한농복구회는 외부와 교류가 없는 폐쇄적인 종교 집단이었다. 그곳에서 자란 아이들은 교단 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하기 어렵고. 부모의 선택으로 종교단체에서 태어나고 자란 아이들은 이성이 확립되기 전 교주를 신격화하는 교리에 대해 온전히 판단하기 어려워 보였다. 돌나라 한농복구회는 이런 상황과 현재 제기되는 여러 가지 의혹에 대해서 스스로 자문해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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