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의 한 이면 도로.
흰색 반팔티를 입은 한 남성이 옆을 지나가는 승용차를 향해 팔꿈치를 내밀어 부딪힙니다.
놀란 운전자는 차량을 멈추고 해당 남성은 팔이 어루만지며 고통을 호소합니다.
이틀 뒤 약 1킬로미터 떨어진 다른 도로.
이 남성은 같은 옷을 입은 채 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
이번에도 좁은 도로를 빠져나가는 차량의 사이드미러에 팔을 부딪히는 사고였습니다.
합의금을 노리고 일부러 차량에 몸을 부딪쳐 사고를 내는 이른바 '손목치기' 수법입니다.
41살의 이 남성은 지난해 4월부터 서울과 경기도에서 최소 51건의 허위 사고를 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피해를 입었다면서 운전자와 보험사로부터 뜯어낸 금액만 3천3백만 원.
모두 인터넷 도박과 유흥비로 쓰였습니다.
여러 건의 보험사기 의심 신고를 접수한 경찰이 추적에 나섰습니다.
이 남성은 지난달 29일 서울 신당동의 도로에서 체포는데 당시에도 보험사기를 저지르던 중이었습니다.
경찰은 지금까지 파악된 범행들을 먼저 검찰에 넘긴 뒤, 추가 피해 사례가 있는지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사회
윤수한
[영상M] 지나는 차량에 '손목치기'로 3천만원 가로챈 남성 검거
[영상M] 지나는 차량에 '손목치기'로 3천만원 가로챈 남성 검거
입력 2022-09-07 17:29 |
수정 2022-09-07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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