벙거지 모자를 푹 눌러 쓴 20대 남성이 노란색 가방을 들고 빌라 건물을 나섭니다.
언뜻 차분해 보이는 이 남성, 왼손에 가방을 든 채 모퉁이를 돌아 사라집니다.
그런데 이 가방 안에는 다량의 현금 다발이 들어 있었습니다.
경기 파주경찰서는 오늘(13일) 동창생을 집 밖으로 유인한 뒤 빈집에 들어가 현금 1억여원을 훔친 20대 남성 두 명을 붙잡았다고 밝혔습니다.
사건이 발생한 건 지난 6일 정오경, 이들은 초·중·고등학교를 함께 나온 피해자를 집 밖으로 불러냈습니다.
한 명이 피해자를 불러낸 뒤, 다른 한 명이 평소 눈여겨 봐둔 현관문 비밀번호를 이용해 빈집에 들어가 싱크대 아래 보관중이던 현금 1억여 원을 훔쳤습니다.
이들은 최근 금융투자로 손해를 입어 빚 독촉을 받던 중, 피해자가 거액의 현금을 부엌 싱크대 아래에 보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범행을 결심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다음날 즉시 피의자 두 명을 검거하고 피해금 중 4,500만원을 회수했지만, 나머지 금액은 이미 이들의 채무 변제 등에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어떠한 경우라도 타인에게 현관문 비밀번호가 노출되지 않도록 유의해달라"면서 "민생침해 범죄에 대해 앞으로도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사회
구나연
[영상M] 싱크대 밑에서 사라진 현금 1억‥범인은 "나오라"던 동창
[영상M] 싱크대 밑에서 사라진 현금 1억‥범인은 "나오라"던 동창
입력 2022-09-13 14:32 |
수정 2022-09-1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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