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배우자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해 핵심 인물으로 꼽히는 배모 씨에 대한 검찰의 공소장이 공개됐습니다.
국민의힘 전주혜 의원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배씨 공소장에 따르면 검찰은 '배씨가 김씨 지시를 받아 김씨의 사적 업무를 처리해왔다'고 공소장에 기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배씨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하면서 "피고인은 김씨 지시를 받아 그 가족의 식사 등의 제공, 모임주선, 병원 방문 등 외부 활동에 필요한 차량 준비 등 다양한 사적 영역의 업무들을 관리·지원하는 역할을 담당했다"고 공소장에 적시했습니다.
또 "비서실 소속 직원으로부터 받은 호르몬 약을 자신이 먹은 것이 아니라 김씨에게 전달했다"고 적었습니다.
경기도청 5급 별정직으로 재직하기도 했던 배 씨는 이재명 대표가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올해 1월, 배우자 김씨를 둘러싸고 '법인카드 유용'과 '사적 심부름' 의혹이 제기되자, '후보 가족을 위해 사적 용무를 처리한 사실이 없다'고 허위 발언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배 씨는 2018년 7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김씨의 개인 음식값을 경기도 법인카드로 결제하거나 타인 명의로 불법 처방전을 받아 김씨에게 전달한 혐의로도 검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배 씨는 이 같은 의혹에 대해 당시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공보팀을 통해 '누구도 시키지 않은 일', '제가 복용할 목적으로 다른 사람이 처방받은 약을 구하려 한 것'이라는 등의 내용으로 사과문을 배포하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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