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네부터 피카소까지‥국립현대미술관,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열어

모네의 '수련이 있는 연못'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고 이건희 회장이 기증한 피카소의 도자부터 고갱과 모네, 샤갈의 회화 작품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전시가 내일부터 열립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내일부터 과천관에서 'MMCA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모네와 피카소, 파리의 아름다운 순간들'을 개최합니다.

이 회장이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한 1천488점의 작품 중 고갱·달리·르누아르·모네·미로·샤갈·피사로의 회화 7점과 피카소의 도자 등 서양 현대미술에 한 획을 그은 작가 8명의 미술 작품 97점이 공개될 예정입니다.

모네의 작품을 제외하고는 모두 이번이 국내 첫 공개로, 특히 피카소 작품들은 1948∼1971년 피카소 도자 에디션의 대표작들로 꼽힙니다.

미술관 측은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 아름다운 시절을 뜻하는 '벨 에포크' 시기 파리에서 활동했다는 점에 착안해 이들의 관계성을 중심으로 전시를 구성했습니다.

우선 인상주의 풍경화의 거장 피사로의 '퐁투아즈 곡물 시장'과 고갱의 '센강 변의 크레인'을 함께 공개해 이들의 사제 관계에 주목했고, 스페인 출신이지만 파리에서 처음 만난 달리·미로·피카소, 1940년대 남프랑스에서 만난 피카소·샤갈의 작품도 함께 전시합니다.

이번 전시는 내년 2월 26일까지 진행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