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국가박물관이 고구려와 발해를 뺀 한국사 연표를 전시해 논란이 인 것과 관련해 윤성용 국립중앙박물관장이 일주일 만에 공식 사과했습니다.
윤 관장은 출입기자단에 보낸 보도자료를 통해 "사안의 책임이 있는 국립중앙박물관장으로서 국민 여러분의 어떠한 질책도 받아들이며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윤 관장은 "개막 50여 일이 지나 언론 보도를 통해 뒤늦게 인지했다는 점에 대해 많은 지적이 있었다"며 "중국 측을 믿었던 박물관의 명백한 실수로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박물관 측은 전시 내용이 당초 합의와 다를 때 전시품을 회수하는 조항을 명확히 담도록 '우리 문화재 국외전시 표준 협약서'를 보완할 계획입니다.
또 호송관의 전시 내용 확인 임무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국립박물관 규정'을 개정하고 현지 공관과 전시와 관련한 업무 협조체계도 구축할 방침입니다.
중국 국가박물관은 한중 수교 30주년과 중일 국교 정상화 50주년을 맞아 최근 연 '동방길금 - 한중일 고대 청동기 전'에서 고구려와 발해 내용을 뺀 연표를 게시해 논란이 됐습니다.
이후 국립중앙박물관 측이 "연표 수정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전시 관람 중단은 물론 유물도 철수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자 중국 측은 한국과 일본, 중국 관련 연표를 철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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