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킹하던 여성 역무원을 서울 지하철2호선 신당역에서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전주환이 보복살인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송치됐습니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오늘 아침 7시 반 남대문경찰서 유치장에 있던 전주환을 서울중앙지검으로 이송했습니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기자들 앞에 선 전주환은 "정말 죄송하다"는 말을 반복했고, '죄송하다는 말 외에 할 말이 없냐'는 질문에 "제가 진짜 미친 짓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전주환은 범행 후 도주하려 했냐는 질문에는 "아니"라고 부인하면서, 범행 당일 거액의 현금을 인출하려 했던 이유에 대해 "부모님께 드리려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전주환은 범행 동기에 대해 "징역 9년이라는 중형을 받게 된 게 다 피해자 탓이라는 원망에 사무쳐서 범행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전주환은 범행 당시 '오늘 결판 내겠다'는 생각이었으며, 사건 현장인 화장실에서도 대화 시도 없이 바로 제압해서 살해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범행일을 포함해 나흘간 모두 5차례에 걸쳐 피해자의 옛집 주소지를 찾아갔으며 이때도 피해자를 마주쳤다면 살해할 의도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아울러 경찰은 전주환이 샤워캡을 미리 준비하고, 위치조작 어플을 휴대전화에 설치하는 등 치밀한 계획범죄 정황을 확인해 보복살인 혐의로 송치했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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