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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끝?‥"독한 변종 또 올 텐데"

코로나19 끝?‥"독한 변종 또 올 텐데"
입력 2022-09-23 09:03 | 수정 2022-09-23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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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끝?‥"독한 변종 또 올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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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든 "팬데믹은 끝났다">

    코로나19의 긴 터널이 끝나간다는 신호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최근 발언은 그중 하나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8일 방송된 미국 CBS 프로그램 '60분'에서 "팬데믹은 끝났는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팬데믹은 끝났다"(The pandemic is over)고 대답했습니다. 바이든은 "이제 마스크를 쓰는 사람은 없다"면서 "코로나19 관련 문제가 있고 이와 관련해 많은 일을 하고 있지만 팬데믹은 끝났다"고 말했습니다.

    이보다 며칠 앞서 지난 14일, 세계보건기구(WHO)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우리는 코로나19 대유행을 끝낼 위치에 아직 도달하지 못했지만 끝이 보인다"고 말해 주목을 받았습니다.

    우리나라 방역당국도 국제사회의 흐름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은 지난 16일, "코로나19 비상 대응 체계를 일상 대응 체계로 전환하는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정 위원장은 6개월 정도 뒤에 세계적으로 대유행 종식 조치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면서 '일상 복귀 준비'를 강조했습니다.

    코로나19 끝?‥"독한 변종 또 올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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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팬데믹 종식?‥"올 겨울이 걱정">

    코로나19 대유행의 종식을 놓고 논란도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팬데믹 끝났다"고 발언한 직후, 불똥은 미국 백악관에 떨어졌습니다. 백악관은 다음 날, "대통령의 발언은 정부의 정책 변화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해제할 계획이 없다"고 진화에 나섰습니다.

    미국 CNN 방송은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에 정부 관계자들이 놀랐다고 전했습니다. 바이든이 정책담당자들과 사전 협의 없이 덜컥 말했다는 뜻이죠. 그렇다면 바이든 대통령은 왜 이렇게 세게 말했을까? 일각에선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코로나 방역의 성과를 부각시키려 했다고 분석했습니다.

    미국에서 '코로나19 대응 사령관'으로 통하는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도 이견을 드러냈습니다.

    파우치 소장은 백악관의 해명이 있던 지난 19일, "우리는 아직 '바이러스와 함께 살겠다'고 말할 수 있는 지점에 와있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코로나19의 전파력이 강하고 백신 접종에 따른 면역력이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기 때문에 코로나19를 박멸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습니다.

    파우치 소장은 이렇게 올 겨울을 걱정했습니다. "변이 바이러스의 진화와 가을 겨울의 계절적 측면을 고려하면 또 다른 변이가 출현할 가능성이 크다."
    코로나19 끝?‥"독한 변종 또 올 텐데"

    자료사진 [연합뉴스 제공]

    <랜싯 위원회의 경고 "미래 변종 바이러스 치명적">

    변종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는 의학계에서 꾸준히 제기되고 있습니다.

    저명한 의학전문지 '랜싯'의 코로나19 위원회는 지난 14일, WHO와 각국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분석 평가한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보고서 제목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부터 미래를 위한 교훈'.

    랜싯위원회는 위원 28명과 전문가 170여 명이 참여한 보고서에서 "미래의 변종은 전염성이 강하고 치명적일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변종 바이러스가 현 단계에서 최대 위험이라는 겁니다.

    미래의 변종은 코로나19의 변이에서 그치진 않습니다.

    코로나19 같은 인수공통 전염병의 발병률이 심상치 않습니다.

    WHO는 지난 7월 14일, 동물에서 사람으로 옮겨지는 인수공통 전염병의 발병 건수가 10년 전보다 63% 증가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코로나19, 원숭이두창, 에볼라 바이러스 같은 질병이 늘고 있다는 겁니다.

    WHO는 특히 아프리카에서 2019년부터 2020년까지 인수공통 전염병이 발병한 사례가 많았다며, 여행자들을 통해 대륙을 건너 확산하기가 쉬워졌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팬데믹 사태에서 국제사회의 방역 체계는 많은 허점을 보였습니다.

    랜싯위원회는 "WHO는 너무 조심하고 너무 굼떴다"고 비판했습니다. 구체적인 예로 코로나19의 사람 간 전염 가능성 경고 지연, 뒤늦은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 선포를 들었습니다.

    랜싯위원회는 영향력 있는 여러 국가 지도자들도 선거, 대중의 반발, 경제적 이해관계 때문에 코로나19 대응에서 무책임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래의 대유행을 막기 위해 WHO의 역할과 국가 간 협력을 강화하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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