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수억 금품 수수 의혹'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조사

이정근 전 더불어민주당 사무부총장 [자료사진 제공 : 연합뉴스]

검찰이, 사업가로부터 각종 민원 청탁 대가로 거액을 수수한 의혹을 받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이 전 사무부총장은 검찰에 출석하면서, "거액을 건넸다고 주장하는 분쟁 상대방과 민형사 소송을 수개월째 진행 중인데, 일방적 주장만 보도돼 굉장히 답답했다"며 "제기된 여러 의혹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사업가 박모씨 측은, 이씨가 지난 정부 청와대 핵심 관계자들과 친분을 과시하면서, 마스크 인허가를 포함한 각종 사업과 인사 청탁을 들어줄 것처럼 행세해 그에게 10억원 가량 금품을 건넸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이 전 부총장 측은 급한 돈이 필요할 때 박씨에게 빌려 쓰고 갚아왔고, 불법 청탁은 전혀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검찰은 그간 이씨의 주거지와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계좌 추적 등을 통해 두 사람 간 금전 거래의 성격을 조사해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