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됐다가 3년 만에 개최된 건데요.
가을밤 정동길을 걸으면서 야간 개방된 대사관과 박물관 등 역사 문화시설을 즐길 수 있어 많은 시민들이 몰렸습니다.

정동 환복소 부스에 걸린 안내인데, '일제 헌병', '일본 천황' 복장을 2만 원에 대여한다고 써 있습니다.

일제강점기 시절 국민을 탄압했던 주체를 체험할 필요가 있느냐는 겁니다.
한 20대 시민은 "독일 아우슈비츠 나치 복장을 체험하라는 것과 같다"며 "기업도 아닌 서울시에서 이런 옷을 버젓이 빌려주는 게 한국인으로서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40대 시민은 "최근 논란이 된 광화문광장 포스터 사건처럼 국민감정이 배제된 행정"이라며 "문화라는 포장지로 문제의식 없이 콘텐츠가 소비되는 것 같다"고 비판했습니다.
일본 시각이 담긴 '천황'이라는 용어가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지난달에도 재개장한 광화문광장 인근 버스정류장에 일장기를 연상시키는 포스터가 설치돼 논란이 일자, 서울시가 전시를 조기 철거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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