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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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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FC 전 대표 "이재명, '정진상과 상의해 결정' 지시‥보고체계 건의했다"

성남FC 전 대표 "이재명, '정진상과 상의해 결정' 지시‥보고체계 건의했다"
입력 2022-09-27 15:30 | 수정 2022-09-27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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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남FC 전 대표 "이재명, '정진상과 상의해 결정' 지시‥보고체계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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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당시 성남FC 대표가 성남시장이었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 보낸 메일 등 관련 자료 확보에 나섰습니다.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오늘 오전 전 성남FC 대표인 곽선우 변호사가 2015년 개인 메일계정을 이용해 이 대표에게 보낸 메일을 임의제출 방식으로 확보했습니다.

    앞서 사흘 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곽 전 대표는, 2015년 성남FC 대표 시절,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이 '나는 축구를 잘 모르니 축구를 잘 아는 정진상 실장과 모든 걸 상의하고 결정하라'고 지시했다"는 취지로 진술했습니다.

    또 "정 실장을 구단주 대리인이라고 생각했다"고도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재명 대표의 측근으로 알려진 정진상 씨는 당시 성남시 정책실장이었고, 현재는 당 대표 비서실 정무조정실장을 맡고 있습니다.

    이번에 검찰이 확보한 메일에는 곽 전 대표가 "마케팅 실장 등 일부 직원이 나를 건너뛰고 정진상 실장과 직접 연락한다.

    내가 리더십을 발휘하려면 정 실장과 연락하는 사람은 내가 되어야 한다"는 취지로 이재명 당시 시장에게 건의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성남FC 후원금' 의혹은 이재명 대표가 성남시장 시절 성남FC 구단주로 있으면서 두산건설과 네이버, 차병원 등 기업들로부터 160억여 원의 후원금을 유치하고, 이들 기업은 건축 인허가나 토지 용도 변경 등 편의를 받았다는 내용입니다.

    곽 전 대표는 이들 기업의 후원금 계약이 체결되던 2015년부터 1년간 성남FC 2대 대표를 역임했습니다.

    검찰은 이 대표의 측근인 정 실장이 사실상 성남FC를 운영해온 것으로 보고 있으며, 지난 16일 정 실장 자택을 비롯해 두산건설과 성남시청 등 20여 곳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어제는 네이버와 차병원 등 10여 곳을 추가로 압수수색했습니다.

    어제 압수수색 영장에 적시된 피의자는 이재명 대표로, 특가법상 '제3자 뇌물수수'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곽 전 대표는 최근 MBC와의 통화에서 "앞서 경찰이 수사를 했던 3년간 계좌 압수수색을 제외하고, 나를 불러 직접 조사한 적이 없었다"면서, "후원금을 유치한 시기가 2015년인데 당시 대표인 나를 부르지 않고 불송치로만 끝낸 점이 의아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검찰이 수사하고 있는 후원금 의혹이나 특정 직원에 대한 성과금 부분은 전혀 알지 못한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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