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사랑제일교회'의 재개발 보상금 '500억 원'과 헌금의 사용처](http://image.imnews.imbc.com/news/2022/society/article/__icsFiles/afieldfile/2022/09/27/pd_220927_1.jpg)
- <사랑제일교회 정관>을 입수한 PD수첩, 정관에는 당회장의 집행결과에 대해 책임을 물을 수 없다는 내용이 포함돼, 교인들은 헌금 사용에 대해 문제제기를 할 수 없는 구조
- 교회 재정으로 부동산을 구입했다는 전 목사. 하지만 PD수첩 조사 결과 그중에는 교회 명의가 아닌 개인 명의로도 구입한 부동산도 존재해
27일 밤 PD수첩 <법 위에 목사? 믿음 뒤에 돈방석!>에서는 <장위 10구역 주택재개발조합> 측에게 재개발 보상금 500억과 대토 부지를 받게 된 사랑제일교회와 전광훈 목사에 대해 취재했다. <장위 10구역 주택재개발조합> 약칭 ‘조합’은 2020년 5월부터 <사랑제일교회>와 명도소송을 통해 보상금 문제를 둘러싸고 재판을 진행해왔다. 조합은 재판 1, 2심을 승소해 교회를 상대로 6차례의 명도 집행(강제집행)을 진행했다. 하지만 교회의 강제 집행은 교인들이 격렬한 저항해 뜻대로 진행되지 않았다. 이후 2022년 1월 대법원에서 조합 측의 승소를 판결했지만, 같은 해 9월 6일. 언론은 조합 측이 총회를 거쳐 교회 측에 500억 원의 재개발 보상금과 150억 원에 달하는 대토 부지 제공 등에 찬성을 결의했다는 충격적인 보도를 전했다.
![[PD수첩] '사랑제일교회'의 재개발 보상금 '500억 원'과 헌금의 사용처](http://image.imnews.imbc.com/news/2022/society/article/__icsFiles/afieldfile/2022/09/27/pd_220927_2.jpg)
PD수첩은 지난 2019년 교회 측에서 조합에 보낸 손실보상금 산출내역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산출내역으로는 총 보상금 약 563억 원. 이중 건축비와 인테리어 비용으로 약 400억 원이 책정돼 있었다. 보통 보상금은 현재 건물을 기준으로 삼는데 반해 교회 측은 신축 건물을 기준으로 삼은 것. 신축 건물은 지하 4층, 지상 7층 규모로 책정돼 평당 건축비 약 천만 원에 달했다. 그런데 조합과 교회가 재건축 보상금에 대해 합의한 이후, 전 목사는 보상금을 교회 건축이 아닌 애국 운동에 사용한다고 밝혔다.
![[PD수첩] '사랑제일교회'의 재개발 보상금 '500억 원'과 헌금의 사용처](http://image.imnews.imbc.com/news/2022/society/article/__icsFiles/afieldfile/2022/09/27/pd_220927_3.jpg)
![[PD수첩] '사랑제일교회'의 재개발 보상금 '500억 원'과 헌금의 사용처](http://image.imnews.imbc.com/news/2022/society/article/__icsFiles/afieldfile/2022/09/27/pd_220927_4.jpg)
![[PD수첩] '사랑제일교회'의 재개발 보상금 '500억 원'과 헌금의 사용처](http://image.imnews.imbc.com/news/2022/society/article/__icsFiles/afieldfile/2022/09/27/pd_220927_5.jpg)
전 목사 측은 PD수첩 제작진을 교회로 불렀다. 전 목사가 얼마나 검소하게 살고 있는지 확인하라는 것. 사랑제일교회 한쪽에는 가건물이 설치되어 있는데 이곳이 전 목사의 첫 번째 사택. 그는 이곳에 살다가 옆에 있는 주택으로 집을 옮겨 20년 동안 살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PD수첩 확인 결과 전 목사 부부의 집은 이곳이 전부가 아니었다. 성북구의 랜드마크라 불리는 한 주상복합 아파트. 20억 원을 호가하는 아파트는 전 목사의 아내 명의로 소유하고 있었다. 현재는 전 목사 딸이 살고 있는 곳으로 교회 재정 담당 장로가 집 없는 목사를 위해 개인적으로 사줬다고 말했지만, 전 목사는 “이걸 장로님들이 산 거야. 교회 사택 개념으로 샀고”라며 교회 돈으로 샀다고 밝혔다. 교회 재정으로 부동산을 샀다면 당연히 교회 명의로 계약돼 있어야 했다. 올해 초 사랑제일교회 이름으로 구매한 5층짜리 건물. 얼마 전부터 내부공사가 시작된 이곳은 한 층을 가정집으로 꾸며 전 목사의 사택으로 사용할 예정이었다. 사랑제일교회 명의로 구입한 부동산은 또 있었다. 매매가 8억 원의 한 아파트는 전 목사 아들 부부가 살고 있었다. 교회 재정으로 샀다는 부동산 가운데 확인된 3곳 모두 목사 일가의 사택이거나 현재 거주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부동산이 끝이 아니었다. 교회에서 구독 운동 중인 신문. 이곳의 대표는 전 목사의 딸이었다. 이곳에 실리는 광고 대부분은 전 목사가 진행 중인 사업들. 이중 거의 빠짐없이 실리고 있는 세계 기독청 전면 광고. PD수첩이 해당 신문사에 통화로 전면 광고 금액을 문의한 결과 사랑제일교회가 기독청 광고로 그동안 지출한 금액만 약 1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일반적인 교회에서 교회 돈은 모든 교인의 재산이기 때문에 목사 마음대로 처분할 수 없었다. 재개발 보상금도 마찬가지였다.전광훈 목사는 2021년부터 자신의 아들 전에녹 전도사를 교인들 앞에 세웠다. 아들이 공부를 마치고 돌아오기를 학수고대했다는 전 목사. 그는 올해 7월 교인들에게 “전광훈 목사와 독생자 전에녹 전도사에게 모든 권리와 사업 전체의 진행과정을 위임해 달라”라고 요청했다. PD수첩이 교회에서 만난 전에녹 전도사에게 갑자기 일을 받게 된 상황에 대해 묻자, 그는 선교 쪽과 청년 사업 등 외부적인 사업을 위임받아 (일을) 해나갈 예정이라며 갑작스럽게 일을 받게 된 게 아니라고 답했다. 최호윤 교회재정건강성운동 회계사는 “내가 딴 사람을 못 믿으니까. 아들이 할 수 있게 위임해 달라. 그 자체가 세습일 수 있다고 문제점을 지적한다. ”내가 아니라도 누군가가 언제든 이끌고 갈 수도 있다“ 그게 공동체라는 것. 반면 ”나 아니면 안 돼. 그건 내 기업 즉, 사기업“으로 변질될 수 있다고 견해를 밝혔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