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이 취임 이후에도 주식을 보유하고 있던 한 바이오 회사가 보건복지부와 과학정보통신기술부의 400억원대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백 청장은 주식 보유로 인한 이해충돌 논란이 불거질 당시 신테카바이오의 주식 3천332주를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이 복지부로부터 받은 '인공지능' 기반 신약개발 플랫폼 구축사업 계획서 등에 따르면 신테카바이오는 이 사업에 참여하는 6개 기업 중 하나였습니다.
이 사업은 신약 개발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단축, 국내 제약사의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AI를 활용한 플랫폼을 구축하는 사업으로, 복지부와 과기정통부 주관으로 진행됐으며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간 국비 363억원을 포함해 총 446억원이 투입됐습니다.
작년 12월 부로 사업은 종료됐지만, 정부는 후속 사업을 추진중입니다.
앞서 지난 8월 재산공개를 통해 백 청장은 청장 취임 당시 SK바이오사이언스 30주와 SK바이오팜 25주, 바디텍메드 166주, 신테카바이오 3천332주 등 다수의 바이오주를 보유하고 있었다는 것이 알려져 이해충돌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백 청장은 취임 이후 인사혁신처에 보유 주식의 직무관련성 심사를 요청했으나 논란이 지속되자 "미공개 정보를 활용한 거래는 아니었다"면서도 해당 주식을 모두 처분했습니다.
백 청장이 보유했던 신테카바이오 주식의 평가액은 재산공개 당시 3천만원을 넘었고, 직무관련성이 확인됐다면 백지신탁해야 하는 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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