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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견 경태' 수술비 후원받고 잠적한 택배기사, 6개월 추적 끝에 검거

'택배견 경태' 수술비 후원받고 잠적한 택배기사, 6개월 추적 끝에 검거
입력 2022-10-06 18:28 | 수정 2022-10-06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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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택배견 경태' 수술비 후원받고 잠적한 택배기사, 6개월 추적 끝에 검거

    택배견 경태 [인스타그램 갈무리]

    반려견의 수술비라며 후원금을 받은 뒤 잠적한 택배기사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키우는 반려견이 아프다는 글을 SNS에 올려 6억 원에 달하는 돈을 불법으로 후원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30대 남성과 그의 여자친구인 20대 여성을 그제(4일) 저녁 8시쯤 대구에서 붙잡았습니다.

    이들은 지난 3월 자신의 SNS 계정에 "반려견이 심장병을 진단받았는데, 최근 차사고를 당해 택배일을 할 수 없다"는 글을 올리거나 개인 후원자에게 도와달라는 글을 보내 후원금을 모집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당 남성은 자신이 일하는 택배 차량에 반려견 '경태'를 태우고 다녀 온라인상에서 주목을 받았는데, 이런 유명세를 이용해 거액을 후원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기부금품법에 따르면 1천만 원 이상의 개인 후원금은 신고를 해야 하지만, 이들은 수억 원의 후원금을 신고하지도 않고 돌려주지도 않아 기부금품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후원금이 여성의 통장으로 입금되는 등의 정황을 보아 여성이 범행을 주도했다고 판단하고 이 여성에 대해서 오늘 오전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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