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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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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M] 중국에 본사 둔 불법 도박사이트‥"블랙박스 수시 삭제"

[영상M] 중국에 본사 둔 불법 도박사이트‥"블랙박스 수시 삭제"
입력 2022-10-23 11:50 | 수정 2022-10-23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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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 의정부시의 한 자택.

    경찰 수사관들이 들이닥쳐 안에 있는 금고를 열어보니 현금다발이 나옵니다.

    꺼내진 현금은 책상 위에 수북이 쌓여있습니다.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 조직의 수익금을 세탁해주기 위한 용도로 쓰인 현금입니다.

    현장에서 현금 14억 5천만 원과 금괴 398돈, 장부, '대포폰' 78개 등이 압수됐습니다.

    인천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지난 2014년 1월부터 올해 7월까지 불법 도박사이트 회원들에게 고스톱, 바둑이 게임 등을 제공해 약 5조 7천억 원대 매출을 올린 혐의로 191명을 붙잡았습니다.

    이 가운데 국내 본사 영업 책임자인 50대 남성 등 20명을 구속하고, 종업원과 회원 모집책 등 171명을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적발된 조직의 우두머리는 지난 2014년부터 도박 사이트 운영과 통장 모집, 수익금 인출과 자금세탁 등 철저한 역할 분담체계를 갖춘 조직을 만들었습니다.

    중국 본사에서 도박 프로그램 개발 및 서버 관리를 맡고, 국내 본사가 도박 사이트를 운영했으며 국내 본사 아래에 회원 모집책과 게임 매장 운영 등을 맡는 피라미드식 다단계 구조로 영업을 해왔습니다.

    도박 수익금도 중국 본사부터 성인 PC방까지 차등적으로 나눠졌고, 환전 및 인출 조직도 수수료를 받았습니다.

    이들은 경찰 단속을 피하고자 해외 서버를 이용하고, '게임머니' 충전과 환전, 회원모집 관리, 수수료 정산 등에 필요한 국내 콜센터 사무실도 수시로 옮겨 다니며 8년 넘게 활동해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블랙박스 검색과 기록을 수시로 초기화하고, 주로 아이폰을 쓰면서 휴대전화 비밀번호 제공 금지와 묵비권 행사 등의 내용을 담은 행동요령을 매뉴얼 형식으로 공유하는 등 경찰 수사에도 상시적으로 대비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도박자금이 들어간 은행 계좌를 분석해 범죄 수익금 655억 원을 특정했고, 국내 주범 등이 보유한 67억 원 상당의 차명 부동산과 예금, 현금, 자동차 등을 몰수 및 추징 보전했습니다.

    (자료 제공: 인천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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