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운동 당시 동료를 경찰에 밀고한 대가로 경찰에 특채됐다는 의혹을 받고있는 김순호 행정안전부 경찰국장이 과거 치안본부 대공분실 근무 당시, 각종 대공사건으로 구속 수사를 받은 사람 4명 중 1명 이상이 민주화운동 관련자로 인정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순호 국장이 1989년 8월 경찰에 대공요원으로 특채된 이후 1996년까지 치안본부 대공분실이 처리한 공안사건 구속자 269명의 명단을 확인한 결과, 이 가운데 70명이 관련 법에 따라 민주화운동 관련자로 인정돼 명예를 회복했습니다.
해당 명단은 김순호 국장의 특채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홍승상 전 경감이 자신의 저서에서 공개한 공안사건과 관련자들을 민주화운동 단체들이 정리한 내용입니다.
김순호 국장은 이 기간 동안 범인검거 유공 등으로 대통령 표창 등 6차례 포상을 받았고, 1992년 경사, 1994년 경위, 1998년 경감으로 초고속 승진했습니다.
하지만 김 국장은 그동안 어떤 공안사건을 맡았고 누구를 검거해 포상을 받았는지 공개하지 않아왔습니다.
명단을 공개한 민주화운동 단체들은 김 국장이 민주화 운동을 탄압한 대가로 받은 포상과 승진을 취소하고, 경찰국장 자리에서도 물러나야 한다며 내일 기자회견을 열고 구체적 내용을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내일 행정안전부 국회 국정감사에 김순호 국장이 출석할 예정이어서 관련 질의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사회
손령
[단독] 김순호 근무 '대공분실 구속자 명단' 입수‥269명 중 70명이 민주화 유공자
[단독] 김순호 근무 '대공분실 구속자 명단' 입수‥269명 중 70명이 민주화 유공자
입력 2022-10-23 14:14 |
수정 2022-10-23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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