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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기자이미지 장슬기

[영상M] "먼저 ATM 쓰세요" 예의바른 청년, 가로챈 돈 송금 '덜미'

[영상M] "먼저 ATM 쓰세요" 예의바른 청년, 가로챈 돈 송금 '덜미'
입력 2022-10-25 13:41 | 수정 2022-10-25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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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7월, 경기 김포 마송리의 한 거리.

    전화통화에 정신이 팔린 여성이 한 남성에게 연신 인사를 하며 종이봉투 하나를 건넵니다.

    봉투를 받아든 20대 남성이 찾은 곳은 근처 아파트 단지 안의 ATM기.

    같은 시각, 현금을 찾으러 온 60대 아파트 주민이 ATM 부스 앞을 서성입니다.

    틈틈이 부스 안을 살피며 청년의 업무가 끝나기를 기다립니다.

    한참 뒤 ATM 부스 바깥의 60대 주민을 의식한 것일까요.

    20대 청년이 '먼저 업무를 보라'며 양보합니다.

    "그 청년이 또 예의바르게 양보를 하더라고요. 오래걸린다고."

    아파트 주민이 들어간 ATM 부스 안에는 이체 영수증이 수북이 쌓여있었습니다.

    수차례 똑같은 사람에게 5만원권 20장, 100만 원씩 보낸 기록이 남아있었습니다.

    조금 전 시커먼 가방에서 돈다발을 꺼내 계속 입금하던 모습까지 겹치자 의심은 더 커졌습니다.

    '보이스피싱이 아닐까' 의심을 품은 60대 주민은 슬그머니 영수증 몇 장을 들고 나와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20대 남성을 검거했는데, 보이스피싱 조직의 현금수거 담당자였습니다.

    이 남성이 송금한 돈은 9백만 원에 달했습니다.

    현장에선 남성이 지니고 있던 2천 1백만 원도 압수됐습니다.

    보이스피싱 조직이 "저금리 대출을 해주겠다"며 속여 피해 여성에게 가로챈 돈이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시민들의 적극적인 도움을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제공 : 김포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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