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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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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M] 해외 교도소에서 텔레그램으로 마약 밀수 지휘

[영상M] 해외 교도소에서 텔레그램으로 마약 밀수 지휘
입력 2022-10-26 14:56 | 수정 2022-10-26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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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불과 옷장 등 가재도구들이 놓인 평범한 가정집.

    한켠에 놓인 까만 금고를 열자 5만 원권이 잔뜩 든 종이가방이 보입니다.

    가방을 치우자, 그 뒤편에도 5만 원권 돈다발이 가득 쌓여 있습니다.

    비닐 안에 차곡차곡 쌓인 5만 원권, 모두 3억 3천4백만 원에 이릅니다.

    경찰이 마약밀수업자 가족의 집에서 발견한 범죄수익금입니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가 적발한 마약밀수 일당은 동남아시아에서 필로폰을 들여와 국내에 유통시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이 동남아시아에서 들여온 필로폰은 3.54kg.

    약 11만 8천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분량입니다.

    경찰의 감시망을 피해 필로폰을 국내에 밀반입하려던 이들의 시도는 세관에서 들통났습니다.

    필로폰을 숨긴 통조림 캔을 국제 특급우편으로 위장해 항공기로 들여오려 했지만 수사팀을 피해가진 못했습니다.

    경찰이 이미 검거된 국내 마약 밀수 일당의 진술과 각종 첩보를 토대로 이들을 주시해왔기 때문입니다.

    마약 밀수 일당의 우두머리로 지목된 인물은 60대 남성으로, 지난 2019년 3월 동남아시아로 출국해 각종 마약 범죄를 저질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동남아시아의 한 국가에서 범행이 꼬리가 잡힌 이 남성은 2020년 7월 현지에서 징역 22년을 선고받고 구금된 상태입니다.

    이 남성은 교도소에서도 텔레그램으로 국내 일당과 연락을 주고받으며 마약 밀수를 지휘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범행 과정에서 마약을 보관하고 범죄수익금을 관리하는데 자신의 어머니와 20대 딸까지
    가담시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작년 9월, 마약 매수자를 먼저 검거한 뒤 피의자의 진술 등을 토대로 수사를 확대해왔는데요.

    지금까지 밀수입 업자 2명, 국내 유통담당 2명, 중간판매 담당 2명 등 6명이 구속된 상태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 외에도 "마약 매수자 1명과 범죄수익금을 보관한 조직 우두머리의 딸은 불구속 상태로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해외 도주 중인 공범도 인터폴 공조를 통해 추적 중"이라며 "현지에 구금된 60대 남성 마약 밀수업자도 형기가 끝나는 대로 강제 송환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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