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이태원 압사 참사를 사전에 막지 못했다는 지적에 대해 "대규모 인명피해를 예상하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홍기현 경찰청 경비국장은 오늘 기자간담회에서 "상당한 인원이 모일 것은 예견했다"면서도 "다수 인원의 운집으로 인해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할 것이라고는 예견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올해 핼러윈 축제 인파에 대해서는 "과거와 비슷하거나 조금 더 많은 인원이 모였지만 예전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모였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현장에서 급작스러운 인파 급증은 못 느꼈다고 한다"면서도 "판단에 대한 아쉬움은 갖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이전인 2017부터 2019년까지 핼러윈 기간 배치된 인력이 37명에서 90명 수준이었지만 압사 참사가 일어난 지난 29일은 137명을 투입했다"고 강조했습니다.
홍 국장은 "핼러윈 기간 이태원처럼 명확한 주최자 없이 대규모 인파가 모이는 상황을 대비한 경찰 매뉴얼은 없다"며 "사고 난 골목 통제와 관련해선 별도 조치는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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