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신고 11건 중 2건만 소방에 대응 요청‥소방 "부상자 없어 출동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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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가 발생하기 전 약 4시간 동안 사고 위험성을 알리는 112신고가 11건 접수됐지만, 경찰이 이중 2건만 소방당국에 공동 대응을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소방당국 역시 이 2건의 요청 모두 신고자와 통화한 후 출동이 필요 없다고 판단해 추가 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서울방재센터에 따르면 사고가 일어난 지난 달 29일 밤, 119로 첫 신고가 들어오기 전에 경찰이 공동 대응을 요청한 건 저녁 8시 37분과 9시 1분 두 건이었습니다.

첫 요청 당시 119 상황실 담당자는 112 신고를 한 시민에게 전화를 걸어 부상자가 있는지 물었고, 신고자가 '부상자는 없다'고 답하면서 현장 출동 조치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두번째 공동 대응 요청에는 119 상황실에서 해당 신고자에게 전화해 구급차가 필요한 환자가 있는지 물었지만, 구급차가 필요 없다는 답변을 확인하고 통화를 종료했습니다.

서울종합방재센터 관계자는 "원래 대응 요청이 들어오면 신고자에게 전화해 출동 필요성을 확인한다"며 "두 신고자 모두 구급차는 필요 없다고 얘기해 현장 출동은 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