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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기자이미지 조국현

"'이태원 참사'보다 '10.29 참사' 표현이 트라우마 극복에 도움"

"'이태원 참사'보다 '10.29 참사' 표현이 트라우마 극복에 도움"
입력 2022-11-06 11:30 | 수정 2022-11-06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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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태원 참사'보다 '10.29 참사' 표현이 트라우마 극복에 도움"

    자료사진 [연합뉴스 제공]

    지난달 29일 서울 이태원에서 발생한 참사에 따른 트라우마 극복을 위해서는 지명 대신 '10.29 참사'라는 표현을 쓰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이 정신건강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공론화되고 있습니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와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 등은 '이태원'이라는 지명이 들어간 표현이 광범위하게 쓰이면서 오히려 트라우마 증상을 더 자극할 수 있다고 보고 '10.29 참사' 등을 비롯한 대안 명칭을 논의 중입니다.

    미국의 경우 2001년 뉴욕 세계무역센터 테러 참사가 발생한 이후 처음에는 '뉴욕 테러', '쌍둥이 빌딩 테러' 등으로 표현했지만, 이후 지명과 장소를 뺀 '9.11 테러'로 용어를 통일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참사 이후 트라우마를 겪는 사람은 언론과 소셜미디어 등에 사고 장소가 언급되는 것만으로도 불안과 공포가 가중될 수 있다"며 "정신건강 측면에서 보면 사고 현장의 지명을 빼고 '10.29 참사' 등으로 표현하는 게 도움이 되는 측면이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지역에 대한 편견이나 낙인이 생길 우려 역시 제기되고 있습니다.

    앞서 MBC는 특정 지역 이름을 참사와 연결지어 낙인을 찍는 부작용을 막고, 지역 주민과 상인에게 피해와 고통이 발생하는 것을 막는 등 취지로 어제부터 이번 일을 '이태원 참사'가 아닌 '10·29 참사'로 보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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