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6명이 숨진 서울 이태원 '10·29 참사'를 수사 중인 특별수사본부가, 참사 당시 늑장대응 정황이 드러난 재난대응 책임자 6명을 피의자로 입건했습니다.
국가수사본부 이태원 사고 특별수사본부는 오늘 낮 브리핑을 열고, 112 신고 안전조치와 참사 직후의 대응을 책임지는 위치에 있었던 류미진 서울경찰청 상황관리관과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을 피의자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핼러윈 축제 인파로 이태원 지역에서 안전사고가 우려된다'는 정보보고 문건을 고의 삭제한 혐의로, 용산경찰서 정보과장과 정보계장도 동시에 입건됐습니다.
특수본은 이와 함께 박희영 용산구청장과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에 대해서도 참사 대응의 책임을 다하지 않은 혐의를 적용해 입건했습니다.
특수본은 앞서 서울경찰청과 용산경찰서, 용산구청, 이태원역 등 8곳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자료를 분석하고 있으며, 용산서 112상황실장과 6호선 이태원역장의 휴대전화도 확보해 디지털 증거분석을 벌이고 있습니다.
또 참사 당일 근무했던 경찰 관계자 16명을 포함해 목격자와 부상자, 주변 가게 주인 등 관련자 154명도 조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경찰청 특별감찰팀이 오늘 오전 서울경찰청 정보관리부장을 특별수사본부에 수사 의뢰하면서, 입건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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