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학년도 중등교사 임용시험의 출제위원 명단 일부가 사전 유출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이른바 '임용고시'로 불리는 공립 중·고등학교 교사를 뽑는 임용시험에서 출제진 명단이 사전에 유출된 것은 전례가 없습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 10월 24일 감사원으로부터 지리 과목 출제위원 명단이 사전 유출됐을 가능성에 대해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명단 확인 결과, 일부 유출된 사실을 확인하고 해당 위원을 해촉한 뒤 지리 과목 출제진을 다시 구성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중등교사 임용 1차 시험은 교육지식과 전공을 평가하는 것으로, 전국 공통으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시·교육청의 위탁을 받아 문제를 출제합니다.
교육계 안팎에서는 출제위원에 대한 관리·감독에 허점이 노출됐거나 해당 출제진이 외부에 자신의 신분을 노출했을 가능성이 함께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평가원 관계자는 MBC와의 통화에서 "감사원 및 교육부와의 협의 후 유출 경위에 대한 자체 조사가 진행 중"이며 "결과에 따라 합당한 조치를 하겠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시험 출제를 위한 합숙에 들어가기 전에 명단 유출을 확인했고, 이후 출제진을 재구성한 만큼 실제 지리 교과 문제 출제에는 지장이 없으며 시험도 예정대로 치러진다"고 강조했습니다.
2023학년도 중등교사 임용시험은 오는 26일 전국에서 일제히 치러지며 문제가 된 지리 교과는 159명을 선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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