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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자 명단 공개' 인터넷 매체 "이름으로 부르는 게 애도의 출발"

'희생자 명단 공개' 인터넷 매체 "이름으로 부르는 게 애도의 출발"
입력 2022-11-14 19:15 | 수정 2022-11-14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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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희생자 명단 공개' 인터넷 매체 "이름으로 부르는 게 애도의 출발"
    서울 이태원에서 벌어진 10·29 참사의 희생자 158명 가운데 155명의 명단이 인터넷매체에 공개된 것을 두고 논란이 거센 가운데, 해당 매체는 "희생자를 숫자 대신 이름으로 부르는 것이 애도의 출발"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명단을 공개한 '시민언론 민들레'의 이명재 발행인은 MBC와의 통화에서 "10·29 참사는 사회적인 죽음으로, 몇 개의 숫자로 얘기될 희생이 아니"라며 "외신들은 희생자들의 고유한 이름과 사연을 취재해 공개하는 반면, 국내 언론은 이를 보도하지 않아 직접 공개했다"고 밝혔습니다.

    희생자 가족들의 동의를 받지 않고 명단을 공개한 데 대해 '2차 가해'라는 비판이 제기된 것을 두고는 "유가족 협의회가 구성됐으면 연락을 취해 양해를 구할 수 있었는데, 이번 참사의 경우 협의회가 없어서 동의를 구할 수 없었다"며 "이런 현실이야말로 명단 공개가 필요한 역설적 이유"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제대로 된 원인규명과 책임자 처벌 없이 국가가 정한 기간에 단지 애도만 하라고 몰아가는 것이야말로 정부와 정치권이 2차 가해를 저지르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시민언론을 표방한 인터넷매체 '민들레'는 오늘 낮 홈페이지에 "이태원 희생자, 당신들의 이름을 이제야 부릅니다"라는 제목을 달고, 희생자 155명의 실명을 공개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동훈 법무장관은 "유족과 피해자 의사에 반하는 무단 공개는 법적으로 큰 문제가 있다"고 밝혔고, 국민의힘도 실명 공개는 언론의 자유가 아닌 폭력이라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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