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최측근' 정진상 구속‥"증거인멸·도망우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구속됐습니다.

서울중앙지법은 정 실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8시간 넘게 진행한 뒤, 오늘 "증거인멸과 도망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정 실장은 '대장동 일당'으로부터 1억 4천만 원의 뇌물을 받고, 개발이익 4백28억 원을 나눠 받기로 약속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내부 비밀을 이용해 대장동 일당을 위례신도시 개발 사업자로 선정하고, 호반건설에 시공권을 줘 2백10억 원의 개발수익을 얻도록 한 혐의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에게 증거인멸을 지시한 혐의도 적용됐습니다.

앞서 정 실장은 "군사 정권보다 더한 검찰 정권"이라며 혐의를 적극 부인했고, 심문을 마치고 나와 "성실히 임했다"며 "어떤 탄압 속에서도 역사와 민주주의는 발전할 것이고 국민은 계속 앞으로 나아갈 것" 이라고 말했습니다.

정 실장 측은 "영장 심사 과정에서 객관적인 물증은 발견하지 못했고, 유 전 본부장의 진술 또한 신빙성이 없다"며, "1백쪽 넘는 분량의 의견서와 PPT 자료를 활용해 사실관계를 적극 반박했다"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