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9 참사 부실 대응을 수사중인 경찰청 특별수사본부가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과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 중입니다.
이 전 서장은 오늘 오전 8시 45분쯤 특수본 조사실이 위치한 서울경찰청 마포수사청사에 출석해 "다시 한번 경찰서장으로서 죄송하다"며 "평생 죄인의 심정으로 살겠다"고 사과했습니다.
또 참사 현장에 늦게 도착한 이유와 기동대 출동 요청 여부를 묻는 질문에 "세부적인 부분은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며 "알고 있는 내용을 사실대로 말씀드리겠다"고 답한 뒤 조사실로 들어갔습니다.
특수본은 이 전 서장을 상대로 사고 현장에 뒤늦게 도착하고 경찰 지휘부에 보고를 지연한 경위가 무엇인지, 기동대 배치 요청 등 핼러윈 사전 대비는 어떻게 했는지 등을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최성범 용산소방서장도 오전 9시 40분쯤 도착해 대응 2단계 발령이 늦어진 이유와 첫 소환조사에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일단 조사에 응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최 서장은 참사 직전 경찰의 공동대응 요청이 있었음에도 출동하지 않고 참사 직후 적절한 대응을 하지 않아 인명피해를 키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특수본은 최 서장을 상대로 참사 당일 이미 수십 명이 심정지 상태로 심폐소생술을 받고 있었음에도 곧장 대응 2단계를 발령하지 않고 지연한 이유에 대해 집중 조사할 계획입니다.
또, 용산소방서가 핼러윈을 앞두고 작성한 '2022년 핼러윈데이 소방안전대책' 문건을 바탕으로 안전 근무조가 근무 장소를 준수했는지도 살펴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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