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서울청 정보부장 특수본 출석‥보고서 삭제 '윗선' 수사 본격화

박성민 전 서울청 정보부장 [사진 제공: 연합뉴스]

10.29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청 특별수사본부가 박성민 전 서울경찰청 공공안녕정보외사부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습니다.

박 전 부장은 오늘(24일) 오전 10시쯤 특수본이 위치한 서울경찰청 마포수사청사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습니다.

그는 '정보보고서를 언제 인지했느냐', '삭제를 지시한 게 맞냐' 등 이어지는 취재진의 질문에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대답만 남기고 청사로 들어갔습니다.

박 전 부장은 참사 이후 용산서를 비롯한 일선 경찰서 정보과장들이 포함된 메신저 대화방에서 "감찰과 압수수색에 대비해 정보보고서를 규정대로 삭제하라"고 말해 증거 인멸을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특수본은 박 전 부장이 경찰 수사에 대비해 이같이 지시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보고서 삭제를 지시한 경위와 사후 보고 여부를 집중 조사할 예정입니다.

박 전 부장은 휴대전화 포렌식 작업을 참관한 뒤 오후부터 본격적인 조사를 받게 됩니다.

특수본은 용산소방서 현장지휘팀장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참사 당시 적절한 구호 조치를 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