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욱 변호사가 대장동 개발사업 추진 당시 성남시장이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로비하기 위해 기자였던 김만배 씨를 끌어들였다고 법정에서 진술했습니다.
남 변호사는 오늘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 심리로 열린 대장동 사건 재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김만배 씨를 대장동 사업에 참여시킨 이유를 묻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측 변호인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남 변호사는 "이재명 시장과 친분이 있는 다른 유력 정치인들과 친분이 있어 그분들을 통해 이 시장을 설득하는 역할을 부탁하기 위해 김만배 씨에게 부탁한 것"이라면서, 다만 "김만배 씨가 직접 이재명 시장과 친분이 있다고 듣지는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남 변호사는 김만배 씨와 친분이 있는 것으로 들은 주요 인물로, "이광재 전 의원, 김태년 의원, 이화영 전 의원이라고 들었다"며 "김 씨가 2012년까지 이 세 분을 통해 이재명 시장을 직접 설득하겠다고 말했다"고 증언했습니다.
또 유 전 본부장에게 뒷돈을 전달하는 과정을 설명하는 과정에선, 남 변호사는 유 전 본부장이 "의사결정권자인 이재명 시장, 정진상 정책 실장을 설득하는 일을 도와주겠다는 것으로 이해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유 전 본부장이 "대장동 개발 사업 구획 계획을 너희 마음대로 다하라"고 말했다며 남 변호사가 검찰에 한 진술이나 돈을 전달한 시기와 장소 등에 대해선 "전체적으로는 기억을 못한다"며 수사 과정에서 "기억에는 없지만 녹취록상으로 보고 그래서 기억났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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