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장주식을 허위 정보로 비싸게 팔아 수백억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던 엄일석 전 필립에셋 회장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서울 수서경찰서에 따르면, 엄 씨는 지난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있는 자신의 사무실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엄 씨는 지난 2018년 5월부터 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 등 혐의로 5년째 재판을 받고 있었습니다.
엄 씨를 비롯한 회사 간부들은 인가를 받지 않고 비상장기업의 장외주식을 헐값에 사들인 뒤, "상장이 임박했다"는 허위정보를 퍼뜨려 최대 2.5배까지 비싸게 팔아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엄 씨는 지난 2019년 5월 보석을 허가받고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었는데, 이 기간 동안 코인거래소 운영에도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재판부는 엄 씨의 사망으로 공소기각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이지만, 함께 기소된 회사 관계자 11명의 재판은 계속 진행할 예정입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으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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