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 지하철 운영사인 서울교통공사의 노동조합 파업을 '정치적 파업'으로 규정하고, 직접 개입은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오 시장은 오늘 시청에서 열린 '주거안전망 확충 종합계획' 기자설명회 도중 파업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의가 나오자, "이번 파업은 정치적 파업이라고 정의하고 싶다"고 답했습니다.
오 시장은 "노조가 구조조정과 혁신안 철회를 내세우지만, 그 배경은 화물연대 파업과 연결돼 있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라며 "협상 과정에서 그런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장면이 목격되기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오 시장은 노조의 대화 요구에 대해서는 "시에는 20개가 넘는 투자출연기관이 있는데 하나하나 시장이 직접 개입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거부 의사를 밝혔습니다.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어제 구조조정 유보와 인력 충원 방안을 두고 사측과 8시간 동안 실무협상을 했으나 타협점을 찾지 못한 채 오늘 오전 6시 반부터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서울교통공사 노조의 파업은 2016년 9월 이후 6년 만이며, 서울교통공사가 운영하지 않는 지하철 9호선은 이번 파업에서 제외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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