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거품붕괴 2부, 가파르게 상승한 가계부채와 벼랑에 몰린 영끌족](http://image.imnews.imbc.com/news/2022/society/article/__icsFiles/afieldfile/2022/12/13/R221213-30.jpg)
- PD수첩팀, 서울시 노원구 아파트 3,481세대의 <부동산 등기부등본> 및 <자금조달계획서>를 전수조사. 총거래량 중 65.6%가 20~30대인 것으로 확인돼
- 전세보증금 사고 급증, 올해 10월까지 전국 사고 건수 3,754건, 피해 금액 7,992억 원
13일 밤 PD수첩 <거품붕괴 2부, 부동산 거품과 가계부채>에서는 끝없이 오르는 대출 금리와 10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추락하는 아파트값 때문에 어려운 순간을 보내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취재했다. 작년 여름만 해도 0%대였던 기준금리는 12일 현재 3.25%까지 올라간 상황, 이에 따라 늘어난 이자만 약 36조 3천억 원, 가계대출자 한 명당 연간 이자가 평균 180만 원가량 증가한 것으로 파악되었다.
![[PD수첩] 거품붕괴 2부, 가파르게 상승한 가계부채와 벼랑에 몰린 영끌족](http://image.imnews.imbc.com/news/2022/society/article/__icsFiles/afieldfile/2022/12/13/R221213-31.jpg)
![[PD수첩] 거품붕괴 2부, 가파르게 상승한 가계부채와 벼랑에 몰린 영끌족](http://image.imnews.imbc.com/news/2022/society/article/__icsFiles/afieldfile/2022/12/13/R221213-32.jpg)
PD수첩은 빚을 내고 집을 산 20~30대의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노원구에서 가장 많은 거래가 이뤄진 한 단지를 전수 조사했다. 전체 3,481세대의 <부동산 등기부등본>과 <자금조달 계획서>를 입수해 이들의 거래 내역을 확인한 것이다. 해당 아파트 평당 집값은 2년 동안 1억 5천만 원가량 올랐는데, 총 355건의 거래 중 233건이 20~30대 거래로 확인됐다. 그들은 열에 일곱이 집을 사며 금융권 대출을 받았고, 자기 자본금이 집값의 10%에도 못 미치는 집이 14가구나 됐다. 또한 PD수첩이 성인 천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에서 응답자 절반 이상이 주택담보대출이나 전세자금 대출 등 집과 관련된 빚이 있다고 답했고, 빚이 있는 사람들의 34.8%는 2020년에서 2022년 사이에 빚이 생겼다고 답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호재로 집값이 고공행진을 했던 동탄 신도시, 10년 전 3억 원대에 분양된 한 아파트는 지난해 여름 14억 원을 돌파했다. 선대인경제연구소의 선대인 소장은 집값이 급등한 아파트단지의 부채 실태를 조사한 결과 기존 주택 보유자들이 추가로 주택담보대출을 내는 사례가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해당 아파트 단지에선 집값이 폭등했던 최근 3년 내 ‘손바뀜’이 없었던 세대에서 3분의 1 이상이 집을 담보로 추가 대출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억 원 이상의 무리한 대출을 낸 경우, 결국 또다시 집을 사거나 집값이 오르는 과정에서 부동산 투기 경향이 강해졌다”는 것이다. 한국의 가계부채는 올 3분기 기준 1,870조 원을 넘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05.8%. 전 국민이 1년 동안 번 돈을 모두 지불해도 빚을 다 갚지 못하는 수치였다.
![[PD수첩] 거품붕괴 2부, 가파르게 상승한 가계부채와 벼랑에 몰린 영끌족](http://image.imnews.imbc.com/news/2022/society/article/__icsFiles/afieldfile/2022/12/13/R221213-33.jpg)
부동산시장에 밀물이 들어왔던 지난 3년. 서울에서 주택을 구매한 150만 명 중 38만여 명이 전세를 끼고 집을 샀다. 집주인이 세입자에게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하는 전세보증금 사고가 급증하는 등 위험신호는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의 전세보증금 사고 건수는 3,754건, 피해 금액만 7,992억 원으로 작년 한 해치를 이미 넘은 상황. 언제까지 오르기만 할 것 같았던 부동산 가격은 폭등기를 거치며 만들어진 거품들이 꺼져가면서 한국 경제 전반을 위협하고 있다. 정부에서는 규제 완화를 통해 가격 급락을 막으려고 지만 근본적인 대책은 아니다. 풀려버린 규제가 몇 년 뒤에 새로운 거품의 지렛대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제 정부에서는 부동산 정책의 제1원칙인 주거 안정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근본적으로 고민해야 한다. 널뛰는 부동산 가격 속에서 온 국민이 상처받거나 의욕을 잃는 세상, 그것은 분명 정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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