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윤석열 찍어내기 감찰'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이성윤 검사장이 서울 중앙지검장 재직 시절 윤석열 검찰총장이 전화로 폭언을 하며 한동훈 검사장에 대한 감찰과 수사를 방해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전 지검장은 오늘 입장문을 내고 "2020년 4월 말 무렵 중앙지검장으로 채널A사건 관련자인 한동훈 전 검사장을 수사할 당시, 윤 전 총장이 전화를 걸어 왔다"며 이같은 일화를 공개했습니다.
이 전 지검장은 "윤 전 총장은 거친 말들을 쏟아내며 '니가 눈에 뵈는게 없냐'고 소리쳤다"면서 "그때 견딜 수 없는 모멸감을 느꼈다"고 털어놨습니다.
이어 "이런 식으로 채널A사건 수사와 감찰을 방해했던 윤 전 총장은 결국 징계를 받았고, 서울행정법원도 징계처분이 정당하다고 판결했다"며 "이제와서 윤 전 총장 징계 관련으로 자신을 소환해 재수사하는 것은 보복수사"라고 비판했습니다.
이 전 지검장은 채널A 사건 연루 의혹을 받던 한동훈 당시 검사장에 대한 수사 자료를 무단으로 법무부 감찰 부서에 제공한 혐의로 보수 성향 변호사 단체에 고발됐고, 지난 6월 서울 고검이 각하 처분을 뒤집고 재기수사 명령을 내리면서, 오늘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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