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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기자이미지 곽동건

"머리카락 나왔잖아요!" 버럭 '의문의 손님' CCTV 봤더니‥

"머리카락 나왔잖아요!" 버럭 '의문의 손님' CCTV 봤더니‥
입력 2022-12-22 15:15 | 수정 2022-12-22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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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7일 토요일 오전 11시쯤, 서울 동작구 이수역 근처의 한 베이글 가게.

    검은색 점퍼를 입은 한 여성 손님이 가게로 들어와 샌드위치를 하나 사서 자리로 향합니다.

    그런데, 가게 주인은 이 여성이 샌드위치를 주문하기 전부터 뭔가 이상했다고 합니다.

    [가게 주인]
    "저희 직원한테 샌드위치에 들어가는 재료가 뭐며, 어떤 식으로 만들며, 이런 걸 구체적으로 꼬치꼬치 물어보셨다고 해요. 좀 이상하다 생각하면서 저희가 알려드릴 수 있는 선에서 이렇게 알려드리고 했대요."

    자리에 앉은 여성은 샌드위치를 접시에 올려놓더니 사진을 찍는 듯 휴대전화를 조작합니다.

    그런데 잠시 뒤, 샌드위치를 앞에 놓고 자신의 머리카락을 뽑는 듯한 행동을 하더니, 샌드위치 안에 든 내용물을 모두 꺼내 준비해온 비닐봉지에 집어넣는 여성.

    그러더니 또 한 번 머리카락을 뽑는 듯하더니 샌드위치 빵 속에 머리카락을 집어넣는 것처럼 보입니다.

    자리에 일어나서 매장 곳곳을 촬영하려는 듯 돌아다니는 이 여성.

    진열대 곳곳을 살피다 다시 자리로 돌아옵니다.

    포크와 칼로 몇 차례 샌드위치를 잘라보다가 다시 샌드위치를 포개어 주문대로 가지고 옵니다.

    이 여성은 샌드위치에서 머리카락이 나왔다며 화를 내며 환불을 요구했고, 음식값을 환불받아 그대로 가게를 나가버렸습니다.

    이 여성은 가게에 들어와 이렇게 나갈 때까지 한 번도 마스크를 벗지 않았습니다.

    [가게 주인]
    "먹다가 갑자기 가지고 오셔서 머리카락이 나왔다 하면서 엄청 저희 직원한테 화를 내셨다고 하더라고요. 근데 보니까 아예 한 입도 드시지 않았어요, 샌드위치는."

    이 여성의 행동을 보고 수상하게 여긴 다른 손님이 확인해 보라고 해서 CCTV를 돌려봤더니, 이런 모습이 고스란히 포착돼 있었습니다.

    [가게 주인]
    "머리카락도 저희한테 나올 머리카락이 아니어서… 색깔이 염색이 된 머리카락 색인데, 저희 직원들한테서 나올 수가 없는…"

    가게 주인은 곧바로 경찰에 신고를 한 상태.

    그러나 아직까지 가게와 관련한 부정적인 인터넷 글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가게 주인]
    "저희가 요즘 같은 경우에는 맘 카페 이런데 글이 올라와도 저희가 직접 확인을 못 하고, 회원들한테만 공개되고 이런 게 많은데… 이건 내가 찾아도 확인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닐 수도 있고."

    가게 주인은 지금도 언제 무슨 불만 글이 올라올지 몰라 두려움에 떨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가게 주인]
    "사실 그게 다 퍼지고 나서 확인되는 것은 저희가 피해가 엄청 크거든요. 그런 것들은 또… 저희가 워낙 제가 위치한 동네가 또 어머님들 아이들 엄마들 상권이다 보니까 그런 거에 워낙 민감해요. 그러다 보니까 이게 너무 신경이 쓰이고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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