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9 참사 발생 이후 서울 이태원역 1번 출구를 가득 채웠던 추모 물품들이 임시 보관소로 옮겨진 가운데, 유가족과 지역 상인들이 정부와 지자체에 공식 추모공간을 만들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10·29 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 이태원 관광특구협의회는 오늘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이태원역 1번 출구를 모두를 위한 기억과 애도의 공간으로 거듭나도록 협력하겠다며 이같이 촉구했습니다.
이정민 유가족협의회 부대표는 "수많은 시민들이 추모의 마음을 전해준 것에 감사드린다"며 "추모글과 물품들은 예를 갖춰 보관하고 영구 보관이 어려운 꽃들은 소각해 치악산 근처 절에서 수목장 형식으로 처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동희 관광특구연합회장은 "추모의 마음으로 오신 시민과 자원봉사자, 지역 주민들이 계셨기에 이태원역 1번 출구가 애도와 기억의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며 "그날의 기억을 딛고 더 나은 희망의 공간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참사 현장인 해밀톤호텔 옆 골목에선 지난 21일에 이어 국화와 추모 글 등 추모 물품들을 정리하는 2차 재단장 작업이 진행됐습니다.
수거된 물품들은 유가족 법률대리인인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사무실과 이태원광장 시민분향소로 옮겨졌지만, 영구적으로 보관할 수 있는 공식 추모공간은 마련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단체들은 이태원역 1번 출구를 온전한 추모와 기억의 공간으로 재구성하기 위한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달라고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 요청했습니다.
사회
윤수한
10·29 참사 유족·상인 "1번 출구 공식 추모공간으로 재단장해야"
10·29 참사 유족·상인 "1번 출구 공식 추모공간으로 재단장해야"
입력 2022-12-23 14:13 |
수정 2022-12-23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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