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유행으로 병원 방문이 줄면서 2020년 신규 암환자 숫자가 전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0년 국가암등록통계를 보면, 그동안 매년 증가하던 신규 암환자 숫자는 2020년 24만7천952명으로 1년 전보다 3.6% 감소했습니다.
코로나19 1차 유행과 고강도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된 3월과 4월에는 암 발생자수가 줄고, 유행이 안정됐던 6월에 다시 늘어난 만큼 코로나로 의료이용이 줄면서 암 진단이 감소한 영향으로 복지부는 분석했습니다.
복지부 관계자는 "늦게 검진을 받을 경우, 병이 진행된 뒤 암이 발견될 가능성이 있다"며 앞으로 발생추이와 사망률 등을 주의깊게 봐야한다고 설명했습니다.
2020년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갑상선암이었고, 폐암과 대장암, 위암, 유방암 전립선암, 간암이 뒤를 이었습니다.
위암과 대장암, 간암, 자궁경부암의 발생률은 최근 10여 년간 감소추세를 보였고, 유방암은 20년간 증가세를 나타냈습니다.
또, 최근 5년간 진단받은 암환자의 5년 생존률은 71.5%로, 암환자 10명 중 7명이 5년 이상 생존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암 종류별 5년 생존률을 보면 갑상선암은 100%, 전립선암 95.2%, 유방암 93.8%로 높은 생존률을 보인 반면, 췌장암은 15.2%, 담낭 및 기타담도암 29%, 폐암 36.8%, 간암 38.7%로 생존률이 낮았습니다.
우리나라 국민이 기대수명인 83.5살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36.9%로 남자는 5명 중 2명, 여자는 3명 중 1명에서 암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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