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백현동 개발 사업에 정진상 전 성남시 정책비서관이 관여했다는 취지의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 진술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지난 10일 유 전 본부장을 불러 성남시 백현동 아파트 개발 사업과 관련해, 민간 부동산 업체가 수천억 원대의 개발이익을 얻는 과정에 개입했는지 등을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당 조사에서 유 전 본부장은 "정진상 전 성남시 정책비서관이 백현동 사업에 대해 '김모 씨가 하는 것'이라며 '한번 살펴봐달라'라는 취지로 내게 직접 말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백현동 개발 사업에 정 전 비서관이 관련됐다는 진술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하지만 감사원 감사를 비롯한 다른 수사 자료에선 이같은 진술과 이를 뒷받침하는 증거가 언급된 적이 없어 실제 여부는 당국의 최종 수사 결과를 기다려봐야 판가름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감사원은 지난 2015년 성남시가 해당 부지를 '준주거지역'으로 4단계 상향 조정해 사업성을 높이면서 성남도시개발공사가 사업에 참여하라는 조건을 달았지만, 이후 유 전 본부장이 개입해 차질이 빚어졌다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감사원은 지난 4월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현재 경기남부경찰청이 사건을 넘겨받았습니다.
경찰은 지난 6월 사업을 추진한 업체 관계자들의 주거지와 성남시청 등을 압수수색해 관련 증거물을 확보하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유 전 본부장은 성남도시개발공사 재직 시절인 지난 2016년, 백현동 개발 사업에 참여하지 말라는 취지로 담당 직원들을 압박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당시 성남도시개발공사가 사업에 불참한 가운데 민간 부동산 업체가 백현동 사업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맡아 분양 이익 등으로 3천여 억 원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회
김세영
유동규, 최근 경찰 조사서 "정진상이 '사업 살펴보라' 했다" 진술
유동규, 최근 경찰 조사서 "정진상이 '사업 살펴보라' 했다" 진술
입력 2022-12-28 15:14 |
수정 2022-12-28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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