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6천만 원 뇌물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과 관련해, 녹취 파일 등 검찰이 확보한 물증을 상세히 공개했습니다.
한 장관은 오늘 국회 본회의에서 노 의원의 체포동의안 표결에 앞서, 노 의원이 청탁과 돈을 받는 현장이 고스란히 녹음된 녹음파일을 검찰이 확보했다며 증거가 확실하다고 밝혔습니다.
한 장관은 문제의 파일엔 노 의원이 "저번에 주셨는데 뭘 또 주냐", "저번에 그거 제가 잘 쓰고 있는데"라고 말하는 노 의원의 목소리와 부스럭거리는 돈 봉투 소리가 녹음돼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20여 년간 주요 부정부패 수사를 담하며 부정한 돈을 주고 받는 현장이 이렇게 생생하게 녹음되어 있는 사건은 본 적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한 장관은 또 "귀하게 쓸게요. 고맙습니다. 공감 정치로 보답하렵니다"라고 인사한 문자메시지, 청탁받은 내용을 더 구체적으로 알려달라고 요청하는 문자메시지 등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한 장관은 청탁 내용이 적힌 노 의원의 자필 메모나 의원실 보좌진의 업무 수첩, 청탁을 실제로 이행하기 위해 공공기관에 국회 의정 시스템을 이용해 청탁 내용을 질의하고 회신받은 내역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노 의원은 2020년 2월부터 12월 다섯 차례에 걸쳐 브로커 박 모 씨로부터 각종 인허가, 인사 청탁 명목으로 6천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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