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기도 과천시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 터널 화재와 관련해, 불이 시작된 화물차의 운전자가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 제2경인고속도로 화재 사고 수사본부는 최초 화재 발생 차량인 5톤 폐기물 수집용 화물차 운전자를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오늘 입건했습니다.
앞서 경찰은 사고 당일인 어제, 운전자의 신병을 확보해 한 차례 조사했고, 오늘도 조사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운전자는 경찰 조사에서 "주행 도중 갑자기 브레이크 에어 호스가 터지는, '펑'하는 소리가 난 뒤 화재가 발생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운전자는 또 "조수석 밑쪽에서 불이 나 차량을 하위 차로에 멈추고, 차량 내 소화기로 불을 끄려고 했지만 불길이 잡히지 않아 대피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앞서 어제 오후 1시 50분쯤, 경기 과천시 갈현동 제2경인고속도로 갈현고가교 방음 터널에서 불이 나 5명이 숨졌고 3명은 중상을, 34명은 경상을 입었습니다.
경찰은 입건된 운전가 몰던 화물차가 당시 방음 터널의 3분의 1 지점을 지나던 중 화물차에서 시작된 불이 플라스틱 소재의 터널 벽으로 옮겨붙으며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주변 CCTV와 차량 블랙박스 등을 통해 사고 당시를 재구성해 조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또, 시신이 많이 훼손돼 신원 확인이 어려운 사망자들이 누구인지 밝히기 위해 DNA 대조 작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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