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병무청의 병역 기피자 명단에 들었던 축구 국가대표 출신 석현준을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수원지방검찰청은 지난 29일, 정당한 사유 없이 병무청의 해외 체류 허가 기간 안에 귀국하지 않은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석현준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검찰은 석 씨에 대해, "자진 입국 후 혐의를 인정하면서 군 복무 의사를 밝히고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습니다.
석 씨는 어제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병역 문제로 인해 많은 분께 실망을 안겨드린 점 죄송하다"면서, "피치 못할 사정으로 늦어졌지만, 병역을 이행한다는 제 마음과 생각은 늘 변함이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어 "그동안 해외 구단과 계약을 해지하기 위해 협조 서한을 보내는 등 노력했다"면서 "구단 측에서는 높은 이적료를 지불하는 구단에만 보내기 위해 협조 서한을 묵살했고, 이로 인해 국내로 복귀해 상무에 갈 수 있는 시기도 놓쳤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재는 무적 상태로 국방의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석 씨는 유럽에 머물며 병역을 이행하지 않고 귀국도 하지 않아 지난 2019년 병무청의 병역기피자 명단에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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