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데타가 발생한지 11개월째에 접어든 미얀마 주재 캄보디아 대사관 인근에서 폭발물 2개가 잇따라 터졌습니다.
캄보디아 외교부 대변인은 어제 양곤의 주미얀마 캄보디아 대사관 인근에서 2건의 폭발이 있었음을 확인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대변인은 현지시간 오전 10시에서 10시 30분 사이 대사관에서 각각 100m와 150m가량 떨어진 곳에서 차례로 폭발이 일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이 사고로 인한 부상자나 피해는 보고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얀마 당국은 폭발물이 사제폭탄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현재 배후 등을 조사 중이라고 대변인은 전했습니다.
폭발은 오는 7일과 8일로 예정된 훈센 캄보디아 총리의 미얀마 공식 방문을 일주일 가량 앞두고 발생했습니다.
대변인은 이번 폭발 사건으로 총리의 미얀마 방문에 영향이 있는 지에 대해 방문 계획에는 변화가 없다고 답했다고 다른 현지 매체는 전했습니다.
훈센 총리는 지난해 2월 1일 쿠데타가 발생한 이후 미얀마를 찾는 첫 해외 정상으로, 방문 기간 중 쿠데타 수장인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 등 군정 관계자들을 만날 예정입니다.
훈센 총리는 지난해 12월부터 아세안의 미얀마 배제는 부당하다는 입장을 밝히며 미얀마 방문 계획까지 발표했는데, 미국 등 일부 서방국가와 인권단체들은 캄보디아가 미얀마 군정을 인정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미얀마 군부는 문민정부의 압승으로 끝난 2020년 11월 총선이 부정선거였다면서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찬탈한 뒤 반군부 세력을 유혈 탄압해왔는데, 이로 인해 1천380명이 넘게 숨지고 1만 1천 200여명이 체포되거나 구금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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