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시아와 유럽 중심으로 퍼지는 조류인플루엔자가 여러 변이로 인해 사람에 전파될 위험이 커졌다고 세계동물보건기구 OIE가 전했습니다.
모니크 엘로이 OIE 사무총장은 현지시간 5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AI에 대해 "더 많은 변이가 출현하고 추적하기 어려워지면서 상황은 예전보다 어렵고 위험해졌다"며 "결국 AI가 돌연변이를 일으키거나 사람 간 전염이 가능한 독감 바이러스와 섞인다면 그땐 바로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된다"고 우려했습니다.
OIE 자료에 따르면 작년 10월부터 12월까지 가금 업계에서 AI 발발이 보고된 국가는 15개국으로 대체로 H5N1형으로 확인됐는데, 이는 사람한테 전파된 이력이 있는 몇 안 되는 AI 유형 중 하나입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03년부터 작년 말까지 H5N1형 감염자는 863명으로 이 중 456명이 사망해 치사율이 53%에 달합니다.
작년 11월 OIE는 "야생 조류와 농가에 다양한 아류형이 확산하면서 전례 없는 유전적 변이를 보인다"고 분석하면서도 "국가 대다수가 AI 발발을 억제하는 법을 배웠고 AI가 통상 밀접 접촉을 통해 감염되기에 조류에서 사람에게 전염되는 경우는 산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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