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보리, 오는 10일 북한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 대응 회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오는 10일 비공개 회의를 갖고 북한의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일부 안보리 이사국들이 미국 뉴욕시간으로 오는 10일 비공개 회의 소집을 요청했고, 이에 따라 안보리 이사국간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조만간 회의의 일정과 방식이 공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스푸트니크통신과 AFP통신 등 외신은 미국과 영국, 프랑스, 아일랜드, 알바니아가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한 안보리 협의를 오는 10일 진행할 것을 요구했다고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5일 자강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고, 다음날 관영매체 보도를 통해 발사체가 극초음속 미사일이며, 700㎞에 설정된 표적을 명중시켰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안보리 제재 결의 위반이며, 안보리는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쏠 때마다 거의 매번 회의를 열어 대응 방안을 논의해왔습니다.

지난해 9월 말 북한이 극초음속 미사일인 '화성-8형'을 발사하고, 같은 해 10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을 발사했을 때에도 미국은 동맹국들과 함께 곧바로 유엔 안보리 소집을 요구해 회의를 개최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 등의 반대로 북한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는 성명 채택에는 합의하지 못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