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신규 확진 3만명대 '비상'‥감염 확산에 여객기도 결항

사진 제공: 연합뉴스

필리핀에서 코로나19가 빠르게 재확산하면서 하루 확진자가 3만명을 넘어섰습니다.

로이터통신 및 현지 언론에 따르면 10일 하루 확진자는 3만3천169명으로 사흘 연속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습니다.

필리핀은 지난해 백신 보급이 확대되고 감염 확산세가 수그러들자 방역수칙을 완화하면서 연말부터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인구 밀도가 높은 마닐라를 비롯한 수도권 일대는 감염 확산으로 인해 여러 은행과 상점이 문을 닫았습니다.

학교 직원들이 확진 판정을 받아 온라인 수업이 중단되기도 했다.

아울러 항공사 직원들의 감염 및 여행 수요 급감에 따라 지금까지 100여편의 국내외 여객기 운항이 취소됐습니다.

CNN 필리핀도 10일부터 방역 수칙에 따라 TV를 통한 방영을 잠정 중단했다고 일간 필리핀 스타는 보도했습니다.

필리핀 보건 당국은 수도 마닐라 주변의 병원들을 대상으로 의료 자원 및 입원 수용 능력을 늘리라고 지시하고, 수도권 일대 백신 접종 미완료자들의 상점, 식당과 호텔 및 다른 공공장소 방문을 제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