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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Now] 오미크론 일부러 걸리는 게 이득?‥전문가들 "까불지말라" 경고

[World Now] 오미크론 일부러 걸리는 게 이득?‥전문가들 "까불지말라" 경고
입력 2022-01-12 11:38 | 수정 2022-01-12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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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orld Now] 오미크론 일부러 걸리는 게 이득?‥전문가들 "까불지말라" 경고

    코로나19 검사 받는 뉴요커들 [사진 제공: 연합뉴스]

    결국은 모든 사람 '오미크론'에 노출될 것

    "거의 모든 사람이 전염성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에 한 번씩은 노출될 것이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이 미 현지시간으로 11일 이렇게 말했습니다.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 행사에서 "팬데믹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파우치 소장이 이에 내놓은 대답입니다.

    파우치 소장은 이어 "백신을 맞은 사람, 그리고 백신을 맞고 추가 접종까지 맞은 사람도 오미크론에 노출될 것"이라며, "이들 중 일부, 어쩌면 많은 이가 감염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역시 백신의 중요성을 강조하듯 "불행히도 여전히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은 오미크론 변이가 지닌 심각한 면모의 타격을 가장 크게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World Now] 오미크론 일부러 걸리는 게 이득?‥전문가들 "까불지말라" 경고

    자료사진

    오미크론, 감염되는 게 이득?

    "결국 언젠가는 한 번 걸릴 거라면, 먼저 감염돼 면역력을 확보하는 게 이득 아닌가?"

    이런 질문이 나올 수 있는데요.

    "대자연의 힘 앞에서 까불지 말라" 전문가들은 이렇게 답했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CNN은 전문가들의 입을 빌어 그 이유를 다섯가지로 정리했습니다.

    먼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역시 증상이 가볍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경증 환자에게서도 고열과 몸살, 목 아픔, 눈 충혈 등의 증상이 흔하게 나타나며, 심신쇠약도 한동안 이어진다는 겁니다.

    노스웨스턴대 의대의 로버트 머피 글로벌 보건연구소장은 "오미크론 변이도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며 "현재 돌보고 있는 환자도 65세 이상인데 입원 중이며 상태가 좋지 않다. 이 환자는 부스터 샷까지 접종했고, 기저질환도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머피 소장은 그러면서 일부러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되는 것은 "다이너마이트를 갖고 노는 것과 같다"고 경고했습니다.

    두번째로 코로나19 감염은 심각한 후유증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겁니다. 후각·미각 상실이 대표적입니다. 감염자의 80%는 1개월 이내에 능력을 되찾지만, 20%는 이 증상이 6개월 이상 이어지고, 맛과 냄새를 영영 잃는 경우도 있습니다.

    극심한 피로와 숨이 차는 증상, 고열, 어지러움, 집중력·기억력 저하, 설사, 심장 떨림, 근육통, 복통, 수면의 질 저하 등도 흔한 후유증입니다.

    셋째, 일부러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됐다가 어린이에게 질병을 확산시킬 수 있다는 점도 우려스러운 부분으로 꼽힙니다.

    미국에서 현재 12∼17세 백신 접종 대상 가운데 약 54% 정도만 백신 접종을 완료했고, 5∼11세 중에서는 한 번이라도 백신을 맞은 어린이가 23%뿐입니다.
    [World Now] 오미크론 일부러 걸리는 게 이득?‥전문가들 "까불지말라" 경고

    로셸 월렌스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 [사진 제공: 연합뉴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로셸 월렌스키 국장은 "아이들을 코로나19에서 지킬 가장 확실한 방법은 아이들 본인에게 백신을 접종시키고, 형제자매·부모도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넷째, 의료체계에 큰 부담을 줘 정작 수술이 필요한 환자들이 제대로 처지를 받지 못한다는 점도 '고의 감염'의 문제점으로 지적했습니다.

    특히 미국에서는 의료진 부족 사태가 매우 심각한 상황으로, 미 전역 중환자실의 80%가 이미 가동 중입니다. 이 가운데 30%는 코로나19 환자입니다.

    '수두 파티'를 기억하십니까?

    CNN은 "일부러 질병에 걸린다는 것이 한 번이라도 좋은 생각이었던 적이 있었나"라면서 과거 유행했던 '수두 파티'를 예로 들었습니다.

    동네에서 수두에 걸린 아이가 나오면 부모가 수두에 대한 면역력을 키워주겠다며, 자녀와 감염자가 함께 놀게 해서 수두 감염을 유도했다는 겁니다.

    그러나 필라델피아 어린이병원의 폴 오피트 백신교육센터장은 이런 수두 파티에 참석했다가 수두에 걸려 사망한 어린이가 있다는 사례를 소개했습니다.

    또한 어른이 됐을 때 걸리는 대상포진은 수두 바이러스가 오랜 기간 몸속에 무증상으로 머물다 활성화되면 나타나는 질병이라며, 수두에 접촉한 적이 없다면 대상포진에도 걸리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오피트 센터장은 "대자연 앞에서 까불면 안 된다. 대자연은 우리가 대양을 벗어나 육지로 기어 올라온 직후부터 우리를 해치려 하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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