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평양 섬나라 통가 인근에서 지난 15일 해저 화산 분출 후 발생한 쓰나미로 통가에서 미확인 사망자가 3명 발생했다고 통가주재 뉴질랜드 고등판무관 대리가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통가에서는 쓰나미에 휩쓸려 가는 자신의 개를 구하려다 목숨을 잃은 영국 여성 앤젤라 글로버가 유일한 사망자로 보고됐었습니다.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피터 룬드 고등판무관 대리는 통가에서 쓰나미로 미확인 사망자가 3명 발생했다며 영국 여성 글로버가 여기에 포함됐는지는 확실치 않다고 밝혔습니다.
룬드 고등판무관 대리는 확인된 사망자는 없으나 사망자가 3명 발생했다는 보고가 있다며 "그러나 아직 확인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 피니 헤나레 뉴질랜드 국방장관은 한 방송에서 글로버를 포함해 2명의 사망자가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룬드 고등판무관 대리는 통가 수도 누쿠알로파에도 일부 피해가 발생했지만 통가타부 섬의 서부 지역이 더 큰 피해를 보았다며 "서부 해안 지역은 상당히 심각한 피해가 났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현재 누쿠알로파에서는 대대적인 청소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며 많은 돌멩이가 널려 있을 뿐 아니라 도시가 화산재로 두텁게 덮여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건물들도 상당히 큰 피해를 보았지만, 누쿠알로파가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포아시 테이 통가 부총리가 비상사태를 선언했다며 아직도 통신선 등이 끊겨 있다고 밝혔습니다.
뉴질랜드는 마실 물 등 긴급 구호물자를 실은 공군 허큘리스 수송기를 보낼 계획이었으나 누쿠알로파 공항 활주로에 덮인 화산재 때문에 착륙이 불가능해짐에 따라 대신 해군 함정 2척을 통가로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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