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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 '기술주 전성시대' 끝나나‥금리인상 전망에 하락세

미국 증시 '기술주 전성시대' 끝나나‥금리인상 전망에 하락세
입력 2022-01-19 14:14 | 수정 2022-01-19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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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증시 '기술주 전성시대' 끝나나‥금리인상 전망에 하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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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술주가 미국 증시 약세장으로 인도>

    그동안 미국 증시의 상승장을 이끌어 왔던 기술주가 올해 들어 반대로 약세장을 이끌고 있습니다.

    미 연방준비제도의 공격적인 통화긴축 전망에 기술주에 대한 재평가가 진행되면서 기술주 위주인 나스닥 지수가 조정 국면으로 진입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적자 기술주, 최근 3개월여 사이 28% 급락>

    월스트리트저널은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가시화되면서 투자자들이 미국 증시에서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는 적자 기업들로부터 등을 돌리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의 분석에 따르면 적자 나스닥 기업의 주가는 지난해 9월 30일부터 지난 18일까지 평균 28% 급락했는데, 흑자 나스닥 기업은 같은 기간 주가가 0.7%만 내려갔습니다.

    대표적인 적자 기업군으로는 현금만 소비하고 있는 IT 기업, 당국 승인을 받은 약품을 보유하지 못한 바이오기술 회사, 스팩 합병으로 재빨리 상장한 스타트업 등이 꼽혔습니다.

    지난해 7월 기업공개로 상장된 증권거래 앱 로빈후드는 주가가 상장 직후인 작년 8월 70.39달러로 고점을 찍은 이후 80%나 급락했습니다.

    이들 기업은 장래 수익의 현재가치를 바탕으로 밸류에이션이 책정되기 때문에 금리가 오르면 기업의 밸류에이션도 타격을 받습니다.

    연준이 지난해 말부터 '인플레이션'을 경고하며 올해 들어서도 통화 긴축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어 시장에서는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커졌습니다.

    그러면서 미 국채 금리는 현지 시간 18일,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급등했습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의 금리는 2020년 2월 이후 처음으로 1%대를 돌파했고, 10년물 국채 금리도 2020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인 1.87%대로 올랐습니다.
    미국 증시 '기술주 전성시대' 끝나나‥금리인상 전망에 하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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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스닥 지수 고점 대비 9.7% 하락‥조정장 진입?>

    블룸버그통신은 나스닥 시장이 조정 장세 직전까지 갔다고 평가했습니다.

    나스닥지수는 현재 지난해 11월 19일 고점에 비해 9.7% 떨어졌습니다.

    특히 2020년 4월 이후 처음으로 200일 이동평균선을 밑돌았는데, 나스닥지수가 고점 기록 없이 2개월 이상 하락한 것은 지난해 4월 이후 이번이 가장 깁니다.

    과거 조정 국면에서는 저가 매수세가 금방 유입됐지만 최근에는 기준금리 인상 전망에 투자자들이 나스닥으로 복귀를 꺼리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자산운용사 '알파티알에이아이'의 막스 고크만 최고투자책임자는 "모두가 기피했던 가치주가 조용히 강해지고 있다"며 "이제 투자자들은 가치주의 꾸준한 현금 흐름과 안정적 성장률이 믿을 만하다는 점을 이해한다"고 말했습니다.

    <기관, 원유 등 다른 투자 대안으로 눈길>

    기관투자자들은 기술주를 덜어내는 모습입니다.

    미국의 뱅크오브아메리카가 지난 13일까지 대형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들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기술주 비중을 늘릴 것이라는 응답 비중은 1%에 그쳐 2008년 12월 이후 가장 낮았습니다.

    도이체방크가 실시한 별도 설문에서는 응답자 대다수가 미국 기술주 주가가 '거품' 영역에 있다고 의견을 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헤지펀드가 주식과 채권을 팔고 원유를 사들이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유가는 최근 상승하고 있습니다.

    당초 원유 수요에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됐던 오미크론 변이의 영향력이 의외로 크지 않은 점이 유가 상승의 배경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원유 가격이 브렌트유 기준으로 배럴당 10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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