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북핵 수석대표인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북한이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재개를 검토한다고 밝힌데 대해 미국, 중국의 북핵수석대표와 잇달아 전화 협의를 갖고 정세 관리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노 본부장은 어제(20일) 오후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 류샤오밍 중국 정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각각 전화로 협의했습니다.
노 본부장은 성 김 대표와 협의에서 최근 한반도 상황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한반도 문제는 오직 대화와 외교를 통해서만 진전이 가능하다는 공통된 인식 하에 한반도 정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기 위한 양국 간 긴밀한 공조를 지속하기로 했습니다.
외교부는 양측이 논의한 한반도 상황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북한이 최근 잇달아 미사일을 발사한데 이어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통해 '대미 신뢰구축 조치'를 재고하겠다고 결정한 것에 대한 분석을 교환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이 거론한 대미 신뢰구축 조치는 2018년 이후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를 중단해온 것을 의미하며, 이를 재고하겠다는 것은 향후 대형 전략도발에 나설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노 본부장은 같은 날 오후 류샤오밍 대표와의 협의에서도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발사와 당 정치국회의 발표 등 최근 전개되는 한반도 상황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추가 상황의 악화 방지 등 한반도 상황의 안정적 관리를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특히 노 본부장은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 해결의 시급성과 이의 근본적 해결을 위한 조속한 대화 재개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이를 위한 중국 측의 건설적 협력을 당부했다고 외교부는 밝혔습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