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일본대사관, 문대통령 설 선물 '독도 그림' 이유로 반송

[청와대 제공]

주한일본대사관이 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명의로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 일본대사에게 보낸 설 선물 수령을 거부했습니다.

주한일본대사관 측은 오늘 선물 수령 거부 이유를 묻는 MBC 질의에, 선물 상자 포장에 그려진 그림이 독도 모양과 유사해 선물 수령을 거부하고 어제(21일) 반송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한국 측에 독도는 일본의 고유 영토라는 일본의 일관된 입장을 다시 한 번 전달하고, 강력히 항의했다고도 밝혔습니다.

최근 청와대는 설을 맞아 각국 대사 등에게 상자 겉면에 섬을 배경으로 한 일출 장면이 그려진 선물 세트에 전통주와 밤 등을 담아 보냈는데, 주한일본대사관은 이 섬이 독도를 연상시킨다며 문제를 삼은 겁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설 선물을 반송한 것이 우리 측에 돌아오거나 실체가 확인된 것이 아니"라며, "그래서 대응할 것도 없고 입장을 밝힐 것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 우리 외교부 당국자는 "독도는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 고유의 영토"라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