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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now_영상] '4대 생불' 故 틱낫한 마지막 길‥수만 명 조문객 애도

[World now_영상] '4대 생불' 故 틱낫한 마지막 길‥수만 명 조문객 애도
입력 2022-01-29 17:51 | 수정 2022-01-29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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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故) 틱낫한 스님의 유해가 안치된 가마가 지나갑니다.

    세계적인 불교 지도자이자 평화 운동가인 그의 마지막 장례 절차가 오늘 진행됐습니다.

    오늘 오전 7시 반쯤 베트남 중부 후에의 뚜 히에우 사원에서 그의 장례식이 시작됐습니다.

    그가 생전에 세운 명상 공동체 사원인 플럼 빌리지와 뚜 히에우 사원 관계자들은 시신을 화장터로 옮기기에 앞서 고인의 업적을 기리면서 참석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이어 다비식을 위해 사원에 안치됐던 스님의 시신이 관에 담긴 채 인근 화장터로 옮겨지자 수많은 인파가 운구 행렬을 따라가면서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수백 대의 승용차와 오토바이들이 조화를 매달고 운구 행렬을 안내했습니다.

    시민들은 운구 행렬이 지나갈 때 길가에 무릎을 꿇고 염불을 외며 고인을 애도했습니다.

    불교 신자들을 포함해 조문객 수만 명이 운집했습니다.

    다비식은 이틀간 진행되며 유해는 뚜 히에우 사원과 전 세계의 플럼 빌리지에 안치될 예정입니다.

    틱낫한 스님은 지난 22일 뚜 히우에 사원에서 향년 95세를 일기로 열반했습니다.

    그는 1926년에 태어난 뒤 16세에 출가해 수행자의 길에 들어섰습니다.

    틱낫한 스님은 실천적인 사회운동을 벌이는 '참여불교'의 선구자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평생에 걸친 수행과 사회활동, 전 세계적인 영향력은 그를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와 함께 살아있는 부처인 '생불' 반열에 올려놓기도 했습니다.

    지난 1963년에는 고국에 돌아온 뒤 반전 운동에 참여했다가 남베트남 정부에 의해 추방당했고, 이후 주로 프랑스에 거주하면서 불교 원리를 정치·사회 개혁에 적용하는 참여불교 운동을 전개했습니다.

    지난 1967년에는 인권 운동가인 고(故) 마틴 루서 킹 목사에 의해 노벨 평화상 후보로 추천되기도 했습니다.

    그는 2014년 뇌졸중으로 쓰러진 뒤 언어 장애를 겪게 되자 여생을 고향에서 보내기 위해 당국의 허가를 받아 2018년 베트남으로 돌아왔습니다.

    틱난한 스님은 사후에 시신을 화장해서 전세계에 있는 플럼 빌리지 명상 산책로에 뿌려달라고 유언을 남겼습니다.

    생전에 한국을 방문했던 틱낫한 스님은 국내에도 '화', '틱낫한 명상', '마음에는 평화 얼굴에는 미소' 등 많은 책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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