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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Now] 오미크론 폭발 확산 속 빗장 푸는 유럽‥"백신 의무화" 추진

[World Now] 오미크론 폭발 확산 속 빗장 푸는 유럽‥"백신 의무화" 추진
입력 2022-01-30 10:33 | 수정 2022-01-30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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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orld Now] 오미크론 폭발 확산 속 빗장 푸는 유럽‥"백신 의무화" 추진
    <오미크론 확진자 쏟아지는 유럽>

    현지시간으로 29일 한국의 질병관리청 격인 독일의 로베르트코흐연구소(RKI)의 집계에 따르면 독일의 최근 1주일간 인구 10만 명당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천127.7명으로 하루 전 기록한 사상 최고치를 또 갈아치웠습니다.

    24시간 동안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8만 9천166명, 사망자는 182명이었습니다.

    수도 베를린의 인구 대비 신규 확진자 지표는 1845.6명으로 급상승했고, 베를린 12개구 중 6개구에서 이 지표가 2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독일 내 오미크론 변이는 지난주 신규 확진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96%까지 늘어나면서 우세종이 됐습니다.

    다른 나라들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영국은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여전히 10만 명씩 쏟아지고 있습니다.
    [World Now] 오미크론 폭발 확산 속 빗장 푸는 유럽‥"백신 의무화" 추진
    <코로나와 함께 간다, 방역 수칙 해제 선도>

    하지만 이런 폭발적 증가세 속에서도 유럽 국가들은 방역을 속속 해제하고 있습니다.

    핀란드 정부는 2월 1일부터 음식점 영업시간 제한을 오후 6시까지에서 오후 9시까지로 완화하는 등 방역 규제를 조심스럽게 완화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오스트리아도 다음 달 5일부터 식당과 상점의 영업시간을 오후 10시에서 자정까지로 연장하고, 12일부터는 일반 상점 출입 시 방역 패스 제시 의무도 폐지합니다.

    다만 마스크 착용 의무는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영국과 덴마크, 아일랜드는 한발 더 나가 방역규제를 사실상 폐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영국은 27일부터 모든 장소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를 폐지했고, 3월부터는 확진자 자가격리마저 없앨 것을 계획 중입니다.

    덴마크도 다음 달 1일부터 코로나19를 중대 질병 목록에서 빼기로 했고 마스크 착용 의무와 식당·카페 등의 영업시간 관련 규제도 철폐했습니다.
    [World Now] 오미크론 폭발 확산 속 빗장 푸는 유럽‥"백신 의무화" 추진
    <정점 찍었다, 치명률 낮은 오미크론 특성 감안?>

    이들이 이런 결정을 한 배경에는 신규 확진자 숫자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대비 급감한 치명률이 있습니다.

    영국의 코로나19 치명률은 지난해 1월 2.56%에서 0.25%로 크게 하락했고, 입원환자 수도 1년 전에 비해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덴마크도 1년 전 2.42%이던 치명률이 0.07%까지 내려갔습니다.

    중증화로 가는 비율이 낮다는 오미크론의 특성도 있지만, 코로나19에 감염돼 자연면역을 확보했거나 백신을 맞은 사람이 그만큼 늘었다는 이야기도 됩니다.
    [World Now] 오미크론 폭발 확산 속 빗장 푸는 유럽‥"백신 의무화" 추진
    <그래도 불안해‥백신 의무화 추진>

    이처럼 백신접종으로 항체를 보유한 사람들이 늘었다는 것을 믿고 코로나19 방역을 해제하기로 했지만, 아직도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들은 남아있습니다.

    이에 일부 유럽 국가들은 '위드 코로나'로 방향을 잡되, 백신접종을 의무화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독일 올라프 숄츠 총리가 소속된 사민당은 '백신 접종 의무화' 법을 준비 중인데, 다음 달 중순부터 3월 중순까지 논의를 거쳐 의결한 뒤 4월에 연방상원에서 의결을 마치고, 3개월 후에 시행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사민당과 녹색당, 자유민주당 등 신호등 연립정부 소속 일부 의원들은 성인을 대상으로 한 백신 접종 의무화를 2년 기한으로 도입하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야당인 기민·기사당은 특별히 위험한 변이가 출몰했을 때만 유연하게 백신 접종 의무화를 적용한다는 계획입니다.

    독감과 같이 정기적으로 예방접종을 하는 것과 유사한 형태로 하되 수주 내지 수개월 간 접종을 의무화한다는 계획입니다.

    독일 내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는 75.7%인 6천300만 명, 2차 접종 완료자는 73.9%인 6천140만 명, 추가접종자는 52.6%인 4천370만 명입니다.

    방역 완화를 예고한 오스트리아도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기로 했습니다.

    전체 인구 906만 명 가운데 백신을 맞지 않은 국민은 약 150만 명가량으로 추산되는데요.

    다음 달 1일부터 18세 이상 모든 성인은 백신을 접종해야 하며, 이를 어기면 최대 3천600유로, 우리 돈으로 약 486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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